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나라라는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2만 불 국가로, 지난 5월 인구 5천만을 넘기며 20-50 클럽에 가입한 세계 5번째 나라가 됐다. 그리고 교역량으로는 세계 9번째 교역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나라가 됐으며, 이런 위업을 2년 연속 이뤘다. 그 뿐만 아니라 조선과 반도체 부문 1위, 자동차 5위를 비롯, 모든 산업분야에서 고른 상위권을 차지하는 바탕에서 이루어진 경제성장인 만큼 그야말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된 것이다. 자랑스럽기는 문화 체육 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의 K-POP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고, 하계 올림픽·월드컵을 개최한 나라요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스포츠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세계 몇 안 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러한 번영이 더욱 값진 것은 60년대만 해도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국민소득이 70불도 안되던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로부터 이루어 낸 것이기 때문이다. 건국 이래 지난 67년간 북한과 비교해 볼 때 국민 총생산은 50배, 국민소득은 19배, 그리고 무역총액은 213배에 이른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모든 선진국이 산업혁명을 통해 100여 년간 이룬 업적을 우리는 20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이 시대에 대한민국이 얻은 최고의 행운이라면 공산주의가 아닌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한 것이며, 이후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과 추진력을 가진 훌륭한 지도자를 잘 만난 때문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역대 위대한 지도자들이 역사적으로 바르게 평가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생을 독립과 건국 그리고 반공을 위해 투쟁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건국을 부정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몇 번에 걸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오늘날의 산업화 근대화의 세계 일류 국가로의 기반을 구축한 대통령은 독재자로 전락했다. 전 세계적인 불황속에서도 버텨나가며 국가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킨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으로 왜곡되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얻은 번영인가? 경제 개발을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힘들었을 때 월남파병으로 경제개발의 종자돈을 만들었으며, 중동근로자가 벌어들인 돈과 서독광부와 간호사를 볼모로 해 서독의 뤼브케 대통령으로부터 빌린 1억4천만 마르크의 차관을 산업개발의 윤활유로 삼아 얻어 낸 번영이다.
어릴 때부터 가난을 몰랐기에 대한민국은 원래 잘 사는 나라로만 알았던 20대 여대생의 글이 생각난다. 그는 대학에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으로 쓴 정치학 책 몇 권을 읽고 박 대통령을 인권을 탄압하고, 유신독재를 했던 파시스트라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한국이 대단한 경제발전을 이루었다는 사실과 경제학도로서 경제발전에서의 리더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끈 지도자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덧붙여 박정희 대통령의 사진만 봐도 눈물을 흘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독재자라고 생각했던 그의 딸 앞으로 앞 다퉈 손이라도 한번 잡아보려 하는 열광을 이해하겠다고 했다.
배를 곯아 보지 않은 세대가 그 헐벗고 배고픈 세대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하지만 오늘 날 이 나라의 번영을 이루고, 후손들이 잘 먹고 잘 살수 있게 해 준 지도자에 대해서는 바르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 이제 대선 투표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어떻게 해 얻은 번영인가. 우리의 앞선 지도자의 리더십과 국민 모두의 애국심으로 이룬 업적이다. 모든 유권자들이 주권행사를 제대로 해서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지금 누리고 있는 이 번영을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