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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자 아카데미·시설공단 설립 예산 전액 삭감

김종득 객원기자
등록일 2012-12-12 21:46 게재일 2012-12-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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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회, 내년도 시 예산 54건 61억9천600만원 줄여
【경주】 경주시의회가 3개 상임위별 내년도 경주시 예산안 심사를 통해 61억9천600만원을 삭감했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상임위별 내년 예산안심사를 통해 이같은 규모의 예산 54건을 삭감했고 이 가운데 문화관광과 예산이 13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경주 떡축제 예산요구액 2억원 전액을 삭감한 것을 비롯해 신라차축제. 벚꽃축제, 금장대 앞 형산강 돛단배 제작 및 운영비, 에밀레공원 조성 예산등을 삭감했다. 역사도시과 예산 가운데는 최근 경주시의회가 조례제정안을 부결한 최부자 아카데미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했다. 최부자 아카데미 홈페이지 제작비, 최부자 아카데미 운영비, 최부자아카데미 출연금 시비 2억원 전액 등 최부자아카데미 관련 예산은 전부 삭감한 것이다.

체육청소년과 예산 가운데는 경주시가 추진중인 종합운동장 신축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경주시는 종합운동조성 타당성 조사를 위해 7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시의회는 전액 삭감했다.

시정새마을과 예산에서는 최근 문화시민위원회에서 보류한 경주시시설공단 설립과 관련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올해말 공단 설립을 전제로 편성한 시설관리공단 일반수용비, 공단본부 사무실 시설공사비 전액, 공단사무실 물품구입비 전액, 시설관리공단 설립 자본금 시비 4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번 상임위별 예산안 삭감조서를 보면, 에밀레 공원,경주떡축제, 금장대 앞 형산강 돛단배, 최부자 아카데미, 종합운동장조성, 시설관리공단 등 최양식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당수 사업의 예산을 삭감한 것이 특징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경주시가 시민사회의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하지 않고 당초 계획한 대로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하는 것을 보면 시청 고위 간부들이 시민사회의 여론을 최 시장에게 가감없이 전달하는 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시청 간부들이 시민사회의 여론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거나, 그게 아니라면 시정 최고 책임자인 최 시장이 시민사회의 여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의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박승직)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별도의 예산안 심사를 통해 최종 삭감항목과 금액을 결정한다.

따라서 삭감예산 일부가 부활할 가능성도 있고, 추가로 삭감할 예산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경주시는 앞서 지난달 21일 1조 250억원 규모의 2013년 예산(안)을 편성해 경주시의회에 제출했다.

/김종득 객원기자 imkj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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