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까지 행정기관 9곳 이전 완료… 소속 공무원 700여명 상주<bR>정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맞춰 에너지 절약·친환경 청사 건립
정부 대구지방종합청사
정부 대구지방종합청사가 착공한 지 3년여 만에 지난달 2일 공식적인 개청식을 가진데 이어 기관별로 올해 말까지 입주가 완료되면 대구도 본격적인 지방종합청사 시대에 돌입한다.
이미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가 지난 10월16일에 입주할 9개 종합청사 입주 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이전했고 이어 △대구지방보훈청이 10월 24~25일, △대구지방교정청이 10월26일,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달 23~29일 등의 순으로 달서구 대곡동 정부 대구지방종합청사로 이전했다.
또 입주기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대구지방국세청은 지난 5~9일 이전했고 △대구본부세관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대구북부지청, △대구보호관찰소 서부지소,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영남지역본부 대구사무소 등 나머지 기관들은 늦어도 12월 중순까지 기관별로 모두 입주를 완료할 예정이다.
대구지방종합청사는 땅값 200억원을 포함해서 사업비 1천11억여원이 투입돼 달서구 대곡동 일대 3만3천여㎡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로 철근 콘크리트조 철골조로 건립된 후 지난 2012년 9월 지능형 건축물 1등급 본 인증을 획득했다.
전체 면적만도 4만6천949㎡로 약 1만4천200평 규모를 자랑하고 축구장 크기와 비교하면 무려 6배의 면적에 해당하며 대규모 녹색공간인 대구수목원 등 주변 환경도 좋아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달서구는 대구 1번지 지자체 별칭이곳이 9개 기관 소속 공무원 700여명이 상주하는 매머드급 건물이 되면서 달서구는 대구 8개 기초지자체 중 인구가 가장 많다는 것 이외에도 `대구 1번지 지자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활기차 보인다.
지난 1988년 남구와 서구 외곽지역 일부를 통합해 출범한 이후 꾸준히 발전해 인구가 현재 60만6천여명인 달서구는 대구지방종합청사로 인해 기초지자체로는 서울 송파구에 이어 전국 2위의 규모를 자랑하게 됐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외곽지에서 20여년 만에 정부종합청사까지 들어선 대구 대표 지자체로 성장했다”며 “종합청사에 시내버스 노선을 증설하는 등 달서구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말 입주를 완료하는 정부 대구지방종합청사에는 기관별 인원규모에 따라 이미 배치도가 완성돼 있다.
1층에는 대구지방교정청이 자리를 잡았고 2층은 대구보호관찰소와 대구지방보훈청, 농림수산검역본부, 수의과학검역원과 탐지견사, 행안부 청사관리소, 대강당이 있다.
3층은 고용노동부 북부지청에서 이름을 바꾼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이 자리 잡고 대구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와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 구내식당이 들어서 있다.
4층에는 대구경북지역본부세관과 대구지방환경청 나란히 자리하고 대, 중, 소 영상 등 4개의 통합 회의실이 들어서 있으며 5층은 대구경북지역본부세관 기관장실, 마약견사 등이 위치하고 있다.
6~9층 4개 층은 이전 입주 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대구지방국세청이 자리를 잡고 있다.
메인 빌딩 옆에 마련돼 있는 입주기관 실험동 1층은 온실로 꾸며져 항상 화사한 식물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지하 1층에는 대구경북지역본부세관, 대구지방환경청, 수의과학검역원이 메인 층에서 부족한 공간을 마련했다. 실험동 옆에 위치한 별동 1층은 샤워실, 탈의실, 경비실로 구성돼 있다.
□에너지절약 친환경 청사로 건립애초 대구지방종합청사는 15개의 기관을 한곳에 모아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국유부동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지만 조정 끝에 9개 기관으로 확정됐으며 제주와 광주, 춘천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건립하게 된 것.
지난 9월께 완공된 대구지방종합청사의 특징은 과거 공공건물이 지녔던 약간은 근엄한 표정의 건물 분위기를 외형의 꺾임 선을 적절히 포함해 지역사회로 열려 있는 공공성을 상징하는 미래지향적 입면 계획을 선보여 눈에 띈다.
또 중앙행정기관의 품격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 이미지를 구현했고 환경에 순응하는 최적의 배치를 통해 입주공무원과 방문민원인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친근감을 더해준다.
물론 공간구성의 극대화 설계로 인해 기관별 독립성과 연계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점도 자랑거리 중 하나다.
특히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녹색청사 만들기의 일환으로 `지열`은 물론이고 `태양광 설비 시스템`, `LED 조명기구`, `우·오수 재활용 시설` 등의 설치로`에너지 효율 1등급`, `친환경 건축물`, `초고속 정보통신 건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을 받는 등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 청사로 건립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감지용 점형 블록과 안내데스크에 휠체어보관소, 휠체어 회전 가능한 장애인 전용 화장실 설치, 부설주차장 주차 대수의 3% 이상인 13대의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대구지방종합청사 개청으로 경제활성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넘치는 달서구에 비해 기존의 청사가 비어있는 지자체는 유동인구 감소에 따른 상권 위축 등을 걱정하고 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대구지방환경청 덕분에 주변 상권 활성화는 물론이고 깨끗한 지자체 이미지에도 도움이 됐는데 이전하게 돼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