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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실크로드` 영향권 신라유적서 서역문물 흔적

서인교기자
등록일 2012-12-10 21:39 게재일 2012-12-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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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경주에서 열린 `경주 실크로드 국제학술회의`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장은 “실크로드 연구에서 민족사 전개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한반도 연장이며, 우리가 이를 주장하려면 유·무형의 유물과 사료로 고증해야 하는 만큼 많은 부분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권영필 상지대 초빙교수는 “무진장 실크로드와 고대 한국을 통해 한국은 청동기 문화에서부터 실크로드 영향권에 속한다”며 한국·러시아·독일·프랑스·미국 등의 고고학팀들이 몽골과 중앙아시아에서 발굴한 유적을 토대로 한국문화의 외래 교류에 대한 중요쟁점을 발표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국립고고학연구소 압둘하미드 아나르바에브 부장과 자말리딘 미르자아흐메도브 지도 연구원은 동서교역의 핵심을 담당한 소그드인들이 신라에 진출해 활발한 교역을 벌였다는 최근 국내학계의 주장과 맞물리는 흥미로운 사실을 조명했다.

실크로드 연구에 권위가 있는 중국 서북대학교 왕지엔씬 교수는 `간다라에서 마투라까지`로 동아시아 고대 불교 조각상의 변천과 동서교류를 조명하고, 양쯔수이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의 강고가 인도 간다라 미술의 영향을 받았고 고구려 벽화에도 그려진 것을 볼 때 강고의 분포는 광활한 문화지도라는 `강고에 대한 고찰`을 발표했다.

또 신라사 전문가이자 최근 신라의 교류관계에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낸 전덕재 단국대 교수는 황성동 석실분에서 출토된 호인용(胡人俑)과 괘릉의 무인석상은 7세기 이래 신라에서 소그드계의 서역인들이 활동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근거라는 점을 밝히고, 서역인으로 구성된 유랑 교예단이 신라에 내방해 서역의 가무가 전래하였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전홍철 우석대 교수는 `실크로드와 판소리`란 주제로 판소리는 문명교류의 산물로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강창(講唱)과의 연관성이 크다며 판소리 실크로드 기획을 제안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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