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대체할 신성장동력 육성 절실한 과제<bR>정부 선도도시 지정·계열기업 많아 `강점`<br>전기버스 업무, 전략산업본부 이관 필요성
속보=국비 지원으로 전기버스가 도입<본지 11월 8일자 7면 보도>되는 포항에 철강산업을 대체할 신성장동력으로 전기자동차 산업을 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온실가스 감축이 전 세계적 공동 과제로 부상하고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기대되면서 세계 각국의 전기자동차 개발 및 보급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도 이런 상황에 맞춰 전기차 활성화와 부품 산업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으며 조기 상용화를 위해 지자체 등 공공 부문의 구체적 시행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철강산업의 사양화로 대체 산업 육성에 사활이 걸린 포항이 과연 전기자동차 산업의 집적지로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실현 가능성은 있는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초 포항시가 국토해양부의 `전기자동차 교통안전 융합체계 기술 개발`의 하나로 추진 중인 배터리 자동교환형 전기버스 시스템 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 현황에서 일단 포항시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 포스코는 전기차 차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에 대한 연구검토에 착수했다. 또 계열사 가운데 포스코TMC가 전기차 모터 생산, 포스코ICT는 변속기와 충전인프라 정보기술 개발, 피엠그로우는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경부의 육성사업 대상에 포항시가 포함돼 지난 2011년 서울과 제주, 창원, 광주, 당진에 이어 지난 3월 부천시와 함께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로 선정됐다.
포항시의 의뢰로 지난 4일 제출된`포항시 전기자동차 보급 및 인프라 구축 연구`보고서도 전기차 선도도시로서 강점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포항이 철강으로 대표되는 소재산업이 매우 발달해 있고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연구인프라가 뛰어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용산업단지 조성, 연구소 건립, 성능시험 및 평가를 위한 실험동 건립, 체험장 및 전시장 건립 등이 추진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포항시의 주무 부서 조정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시는 환경위생과가 전기버스 추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 오염 저감과의 연관성이 있을 뿐이므로 체계적인 업무 지원을 위해 신재생에너지팀과 지식산업팀이 소속된 전략산업본부로 이관해야 할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텍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지원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상황을 활용해 포항도 전기차의 메카 도시로 성장 전략을 개발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임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