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문재인 후보<br>법안· 예산안 날치기 MB정부 실정 뒷받침 책임 없는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9일 여수와 순천, 광양 등 전남과 사천과 진주, 김해 등 경남을 잇따라 찾는 `남해안 벨트` 순회를 가졌다. 하루 만에 국토 남단의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횡단하며 10곳에서 유세를 펼치는 강행군이다.
특히, 문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유세에서 “참여정부 때 호남의 한과 설움을 풀어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기필코 세 번째 민주정부 만들어서 다시는 호남의 설움·소외·홀대 같은 말을 듣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수시민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줬다”며 “세 번째 민주정부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주시겠나”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언급하며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재래시장을 살리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대형유통업체를 제한하는 유통산업발전법를 누가 (국회에서) 통과 못하게 했나, 박 후보와 새누리당 정권이 그랬다”며 “(새누리당의) `짝퉁 경제민주화`가 드러났다, 이를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명박 정권을 `악몽의 세월`로 상징하며 △중소기업과 재래시장 골목상권 상인들에게 악몽의 세월 △가난한 서민에게 피눈물의 세월 △돈 없는 학부모들에게 사교육 지옥 △남북대결의 세월 등으로 표현하며 정권심판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박 후보의 공동책임과 관련해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는 지난 5년간 새누리당을 이끌면서 이명박 정부를 뒷받침한 공동 책임자였다”며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 파탄을 뒷받침하기 위해 무려 107개 법안을 날치기 통과시키고, 해마다 지난 4년내내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 시켰는데, 그 책임은 박근혜 후보에게 없는가”라고 물으며 국민심판의 칼날을 박 후보를 향해 겨냥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민주정부 10년을 뛰어넘는 더 새롭고 더 강하고 더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다”며 “정치를 바꾸고, 시대를 바꾸겠다. 깨끗하고 정직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다.
한편, 문 후보는 30일 대구·경북을 찾는다. 문 후보는 이날 2시 30분 포항 죽도시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해 영남대, 대구백화점 등 다섯 번의 유세를 통해 대구 경북 시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 할 예정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