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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보리 `파력발전소` 선다

김상현기자
등록일 2012-11-13 21:33 게재일 2012-11-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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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1기 설치… 석달간 시험가동후 상용화 추진<br>年발전량 87만6천㎾… 250가구 1년간 사용 가능
▲ 파도를 이용해 무공해 전기를 생산하는 파력발전소가 포항 앞바다에 건설돼 시험 가동된다. 사진은 12일 설치를 위해 대보항으로 옮겨 놓은 파력 발전기.

파도를 이용해 무공해 전기를 생산하는 파력(波力)발전소가 포항 앞바다에 건설돼 시험 가동된다.

(주)웨이브에너지코퍼레이션은 파도의 힘을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소형 파력발전소 1기를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동북방 650m 지점 바다에 오는 15일 설치해 석달 동안 시험 가동해 상용화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웨이브에너지 코퍼레이션은 이를 위해 최근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와 파력발전소 설치로 인한 항해 선박의 안전을 위해 등부표를 설치하는 사설항로 표지 설치 허가신청서를 냈으며 허가가 나는 대로 시설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파력발전소 1기에는 제작비 5억 원을 포함해 총 10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 설치할 파력발전 설비는 지름 10m, 높이 15m의 원통형 구조물로 해수면에 노출된 발전기 본체를 제외한 나머지는 물속에 잠기게 되며, 약 25t 무게의 테트라포드 5개를 투하해 고정한다.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부력통을 상하로 움직이는 힘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게 되며, 육상의 컨트롤 시스템과 연결된 해저 전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웨이브에너지코퍼레이션 측은 1시간에 최고 1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발전소가 연간 생산하는 전기는 87만 6천㎾로 약 250가구가 일 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보리 앞바다가 전국 해상 가운데 파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기상과 조수상태가 가장 양호한 곳으로 조사됐다”며 “파력발전 설비는 바다에 띄워진 후 육상 통제실에서 무선으로 모든 기기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시험가동은 기존에 주로 연구된 대용량 발전시스템에서 벗어나 한반도 근해에서 발생하는 평균 파도에 맞추어 연구된 파력발전소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100㎾h의 소용량 시스템을 모듈화해 다량 설치함으로써 대단위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국토해양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해양연구원에서 개발, 제주도에 설치한 500kw급 파력발전장치는 2013년 본격적인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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