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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동해초 공항 소음피해 이전 요구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2-10-25 21:34 게재일 2012-10-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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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영위·학부모회 등 26일 교육청서 집회 예정
포항 동해지역 주민들이 초등학교 주변 공항에서 발생하는 소음문제를 견딜 수가 없다며 교육청을 상대로 초등학교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포항동해초등학교 운영위원회, 이전추진위원회, 학부모회 등은 지난 1970년 포항공항 건립이래 비행기 이·착륙시 발생하는 소음으로 학생들이 고통을 겪어왔다며 포항교육지원청에 새로운 장소로 학교를 이전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동해초 운영위 등에 따르면 학교에서 공항까지의 거리는 불과 700여m이며, 오는 2014년 활주로가 확장된다면 이 거리는 200m까지 줄어든다.

이처럼 학교와 공항간의 거리가 가깝다보니 평소에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있으면 하루에도 수십차례 이·착륙을 반복하는 민항기 및 군용기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여과없이 들려온다는 것.

때문에 학생들은 무더운 여름에도 창문을 열 수가 없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수업을 받아왔고, 이로 인해 집중력 저하, 정서불안 등 교육여건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지난 2009년 포항공항 인근에 건립된 포스코 신제강공장으로 인해 공항활주로 확장이 불가피해졌고, 활주로가 확장된다면 학교는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동해초 운영위 등은 학교 이전을 위해 지난 2010년 12월부터 3회에 걸쳐 학부모 서명운동을 벌여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13개 기관에 진정서를 올렸으나 국민권익위원회의 실태조사만 있었을 뿐이다.

동해초 운영위 박장해 위원장은 “수차례에 걸쳐 학교 이전을 요구해 왔으나 포항교육청은 명쾌한 답변을 내려주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동해초 학부모 뿐만 아니라 동해지역 주민들 모두가 하나가 돼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이전의 필요성은 충분히 감지하고 있었지만 재원이 부족해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며 “포항시와 포스코, 국방부 등이 학교 신축을 위한 예산을 지원한다면 이전문제는 쉽게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해초 운영위 등 100여명은 26일 오후 2시 학교 이전문제와 관련, 포항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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