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층 아파트 투신 30대 주부<br>지나가던 주민 덮쳐 둘 다 숨져
14층 아파트에서 투신한 사람이 마침 아파트 단지를 지나던 주민을 덮쳐 두 사람이 동시에 숨지는 날벼락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후 9시께 고령군 다산면의 A아파트 14층에서 주민 윤모(여·32·주부)씨가 집 밖으로 뛰어 내려 숨졌다.
때마침 같은 아파트에 살던 서모(32·조선족)씨가 현관을 나서다 바닥으로 떨어지던 윤씨에게 부딪혀 달성군 화원읍 동산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 중 목뼈 골절로 숨졌다.
서씨는 누나 집을 방문했다가 쓰레기를 버리러 가던 중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윤씨가 평소 가정불화가 심해 지난해 12월께부터 친정에 내려와 지내며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투신 자살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고령/전병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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