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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회사채 발행 1조 육박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2-09-19 20:37 게재일 2012-09-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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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천500억원 추가… 업황 부진따른 운전자금 증가 부담
국내 3위의 철강사인 동국제강의 회사채 발행규모가 1조원대를 육박하고 있다.

1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다음달 23일 발행을 목표로 3년물 1천500억 원과 5년물 2천억 원 등 총 3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는 것. 동국제강은 주요 증권사에 대표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참가제안서(RFP)를 보냈고 다음 주 중에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동국제강의 3년물과 5년물 개별민평은 각각 3.39%와 3.73%다. 동일 등급(A+)과 만기의 회사채 민평금리에 비해 3년물은 2bp, 5년물은 3bp 낮다.

동국제강은 지난 1월10일 1억5천만 달러의 외화표시채권(FRN)을 발행하고 같은 달 26일 3년물 3천억 원과 5년물 1천700억 원 등 총 4천7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까지 합할 경우 올해 누적 원화채는 8천200억 원, 외화채 1억5천만 달러 등 채권시장을 통한 조달액만 1조원에 육박한다.

둥국제강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차입 규모가 커지면서 부채비율 등의 재무지표가 나빠졌고, 철강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그로 인한 운전자금 증가는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각각 94.4%와 34.4%에 그쳤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지난해 말 177.7%와 40.3%로 크게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2천919억 원, 영업이익은 147억 원이다. 전년 동기 4조5천764억 원과 3천408억 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3천500억 원 발행 금액을 정한 이유는 내년 3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을 고려한 것”이라며 “최근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금을 우선 조달한 다음 고금리 은행 대출 등을 일부 갚는 등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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