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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문종태실터 관광콘텐츠 개발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2-08-31 21:29 게재일 2012-08-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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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함·개첨석·횡죽석 등 다량의 석물 출토… 태실문화 산교육장 활용
【예천】 예천군 명봉리 사도세자 및 문종 태실터에서 다량의 석물이 발견됐다.

보물급으로 알려진 문종대왕의 태항아리와 사도세자의 태항아리는 1930년대 이왕직 예식과에 의해 서삼릉으로 이장되면서, 이 곳의 석물은 훼손되고 태실비만 명봉사에 안치돼 있다.

예천군은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 발굴비를 지원받아 지난 7월 성림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발굴조사를 한 결과 온전하게 남은 석함과 뚜껑, 개첨석, 횡죽석 등 다량의 석물이 출토됐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문종과 사도세자의 태항아리와 태지석, 장서각에 보관되어 있는 장조(사도세자) 태봉도와 사도세자태실비 탁본, 태봉등록을 비롯한 여러 문헌에 남아 있는 역사자료를 활용할 경우 원형에 가까운 복원과 연구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왕실의 태실문화는 동양의 한·중·일 삼국 중 우리나라에만 남아 있는 독특한 문화이지만, 전국 대부분의 조선왕조 태실은 파괴돼 일부만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향후 원형복원과 관리가 이뤄진다면 동양의 독특한 왕실문화로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을 길이 열려 있다.

예천군은 문종대왕 태실과 장조대왕 태실을 복원해 조선왕조 태실문화의 산 교육장이자 정조의 효심을 보여주는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 이 곳을 수원과 화성에 위치한 정조관련 역사자원과 연계해 충효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명봉사에 있는 사도세자의 태실과 화성시의 융릉은 정조가 특별하게 왕과 같은 격식으로 조성한 곳으로, 정조의 아버지에 대한 효심을 알 수 있게 하는 곳이다. 예천군은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 태실뿐만 아니라 정조의 아들인 문효세자의 태실이 용문사에 위치하고 있어 정조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특히, 수원 화성은 정조의 효심이 축성의 근본이 되었고, 조선후기 왕도정치를 펼치고자 했던 정조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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