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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권 신공항 재추진은 지방의 염원

등록일 2012-08-16 20:50 게재일 2012-08-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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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부권 신공항건설이 재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구·경북은 물론 2천만 남부권 시·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년뒤 실시할 예정이던 전국 공항 수요 예측과 확장에 대한 조사를 예정보다 일 년 앞당긴 2013년에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별도의 자료를 통해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조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자료는 “일부 공항에서 항공수요가 예상보다 다소 높게 증가함에 따라 해당 지자체 등에서 공항 조기포화를 우려하면서 항공수요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신공항 건설 또는 공항 확장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즉, 일부 공항의 항공편과 이용승객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실태조사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조사시기가 조정됐고, 이에 따라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 백지화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1년6개월만에 재추진될 것이란 얘기다. 당연하고도 지당한 귀결이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위한 조사 필요성에 대한 국토부의 판단이 남부권 각 지자체와 2천만 시민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한 이상, 적극 재추진하기를 바란다.

남부권 신공항은 대선 공약으로 채택됐다가 입지선정과정에서 지역 갈등 및 대립양상으로 번지면서 백지화에 이르기까지 만신창이가 되면서 무산됐다. 그런 남부권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이 실무 부처에서 다시 거론됐다는 사실은 지역민들의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고, 변화된 항공 수요를 적극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지역균형 발전보다는 수도권 중심의 발전을 주장하는 일부 언론이 남부권 신공항의 필요성을 깎아내리기 위해 실패한 무안공항이나 양양공항의 사례를 들고 있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영남 충청 호남에서 활동하는 기업이나 시민사회 그리고 지자체가 인천공항을 오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지를 몰라서 하는 얘기에 불과하다. 가당치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대어 자기 주장의 조건에 맞도록 하니 가히 견강부회(牽强附會)라 해야 할 것이다.

입지를 둘러싼 논란도 걱정이지만, 이 문제는 국제적인 공신력을 지닌 전문기관에 맡겨 해결하면 된다. 끝으로 차기정부를 맡게될 박근혜나 문재인, 안철수 등 대권 주자들도 남부권 신공항건설을 대선 공약에 넣어 적극 지지해주기를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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