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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더도덜도 말고 요즘만 같아라

등록일 2012-08-06 20:12 게재일 2012-08-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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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5일 열흘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포항시축제위원회와 포항시는 메인행사인 지난달 28일 포항국제불꽃경연대회에 참여한 관람객이 형산강 60만명, 북부해수욕장 20만명 등 모두 80만명에 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4일 현재까지 대략 180만~200만명이 축제에 참여한 셈이다. 때문에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 체육공원으로 향하는 주변 도로에는 차량들이 밤늦도록 정체현상을 빚었고, 음식점과 술집들은 손님들로 넘쳐났다. 특히 북부해수욕장의 유흥주점에는 새벽녘까지 손님들이 붐벼 그야말로 축제의 계절을 실감케 했다. 북부해수욕장과 형산강 체육공원 인근 상인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포항의 여름은 너무나 활기에 넘쳤다.

포항시축제위원회가 밝힌 이번 국제불꽃경연대회 참여자들을 파악해 보면 관람객 50% 이상이 경남과 울산, 대구는 물론 서울과 수도권 등 외지인들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시티투어 이용객을 분석한 결과 205명의 참여자 가운데 85%가 외지거주자들이다. 지역별로는 제주 38명, 서울 33명, 울산 11명, 부산 9명, 경기 과천 8명, 인천 7명 등의 순이며, 일본과 미국, 독일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 이들은 이번 축제기간 동안 포항시가 운영하는 불빛시티투어 등에 참여하는 등 대부분 1박2일 이상 포항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축제에 외지인이 몰리고 있는 것은 매일 밤 불꽃쇼가 펼쳐지고,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축제위원회의 분석이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축제포털사이트 축제닷컴이 실시한 현장 설문조사에서 `올해 가장 가보고 싶은 축제` 3위에 뽑혔다.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45개 축제를 대상으로 4천265명의 관광 및 축제 관계자들이 직접 선정한 것이다. 조사 결과 1위는 427표를 얻은 태백산 눈꽃축제, 2위는 345표를 얻은 무주반딧불축제, 3위가 213표를 얻은 포항국제불빛축제다. 외형적인 규모나 참여 관람객 수를 보더라도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이제 한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포항시는 이번 축제로 포항에 안겨준 경제유발효과가 약 1천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무리 불경기라고 하지만 사람들이 몰리면 장사는 되기 마련이다. 더도 덜도 말고 요즘만 같아라. 이번 축제로 위축됐던 포항지역 경제가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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