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쓰레기 더미 길을 유네스코 유산으로?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2-07-31 21:35 게재일 2012-07-31 8면
스크랩버튼
경주 양남면 `주상절리길`<bR>관리 허술로 관광객 눈살
▲ 지자체와 공기업의 문화정책 차이를 보여 주는 경주시 양남면 읍천항 일대. 읍천항 노천 미술관은 한수원이,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경주시가 조성했다.

【경주】 지난달 문화재청이 경주시 양남면 `주상절리군`을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하자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들이 몰리는 가운데 주 진입로 입구에는 각종 폐자재가 쌓여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외지 관광객들이 주상절리군을 찾으려면 우선 양남면 읍천항에 주차를 해야 한다. 읍천항 일대 어촌마을은 형형색색으로 물감을 칠한 `노천 미술관`으로 변한지 오래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이 일대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로 연계해 10억을 들여 출렁다리, 나무테크 산책로 등을 설치해 관광명소로 조성했다.

이곳은 매일 600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등 동경주지역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이곳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휴가철을 맞아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첫발을 딛는 구조물 아래에서 경주시의 문화정책 현주소를 발견한다.

해안가와 접한 곳에 행사에서 사용된 현수막과 나무 폐자재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는데도 관계당국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청주에서 휴가온 K씨(48)는 “천연기념물과 유네스코에 등재시킬 주상절리군 일대 환경을 관계당국이 더욱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