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낮 12시께 119상황실로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장모(16)군의 어머니로 “아들이 `다리 위에 가방과 슬리퍼를 놔뒀다. 뛰어내리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아들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등 8명의 관계자는 장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가 있는 포항시 기계면 현내리 문성교로 출동했고 다리 위에서 장 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과 슬리퍼를 발견했다.
관계자들은 장군이 투신자살을 시도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문성교 일대를 구석구석 수색했고 신고 1시간 40여분만에 문성교 인근 하천에서 100m 떨어진 다리 아래에 가만히 쭈구려 앉아 있던 장군을 발견했다.
경찰조사결과 장군은 학교에서 교사에게 꾸지람을 듣고 홧김에 투신자살을 의미하는 문자를 어머니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