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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중소형 아파트 없수”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6-18 21:17 게재일 2012-06-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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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이하 매매·전세 모두 인기 상한가<br>포항지역 신규분양물건 나오자마자 동나<br>신혼부부 발품 팔아도 살집 구하기 막막
▲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 매매나 전세 매물이 없는데다 나온다해도 금새 계약이 이뤄진다.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최근 결혼을 한 신혼부부들이 보금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85㎡이하(19~27평형 기준)의 중소형 아파트를 구하려고 하지만 마땅히 구할데가 없는데다 가격도 매매나 전세 거의 별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에 분양된 중소형 아파트가 중대형보다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아파트값도 중소형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급된 분양 단지의 면적별 청약 경쟁률은 85㎡(이하 전용면적)이하가 85㎡초과 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85㎡ 초과 중대형의 경우 0.67대1로 미달 경쟁률을 보였지만 85㎡ 이하 중소형은 1.3대 1로 중대형의 2배가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포항의 경우 삼구건설이 최근 양덕동에 내놓은 삼구트리니엔2차 65㎡~85㎡이하 중소형 아파트(820세대)는 내놓자마자 분양계약이 이뤄졌다. 또 삼도주택의 양덕동 뷰엔빌W 아파트 역시 총 593세대 가운데 중소형인 17.3380㎡(구 7형), 84.8746㎡(구 34형)은 나오자마자 동났다. 또 장성동과 환호동에 밀집해 있는 중소형 아파트 역시 나온 매물이 없다. 매매나 전세 물량은 나오기가 무섭게 계약이 이뤄진다.

결혼을 앞둔 정모(34·남구 오천읍 문덕리)씨는 “중소형 아파트를 구하기 위해 포항시내 전역을 누볐지만 24~27평형의 마땅한 아파트를 구하지 못했다”며 “할 수 없이 은행 대출까지 받아 북구 양덕동의 32평형 아파트를 무리하게 샀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부산의 경우도 중소형 경쟁률이 19.73대1을 기록하며 4.71대1에 그친 중대형의 4배 이상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전국적으로도 중소형(4.52대1)이 중대형(3.84대1)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건설사들도 중소형주택을 늘리는 설계변경 사업장이 늘었다. 면적별 공급물량 추이 증감을 살펴보면 85㎡초과는 2007년까지 증가했지만 2008년 전년대비 42.9% 감소하는 등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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