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에 고기압이 머무르면서 북쪽의 비구름이 내려오지 못하고, 남쪽의 비구름도 올라오지 못하는 구름의 정체현상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6월 하순 우기 때까지 큰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적어 모내기철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경북 중부지역에는 안정적인 용수공급과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건설되어 운영중인 군위댐을 비롯하여, 김천의 부항댐, 청송의 성덕댐, 영천의 보현산댐 등이 건설되고 있어 이러한 가뭄, 홍수 걱정은 과거보다 덜할 것으로 기대한다.
댐의 기능은 홍수기 이전에는 댐 일정수위까지 물을 비워 홍수를 조절할 수 있는 용량을 확보하여 태풍등 집중강우시 댐 상류 하천의 강우를 저류함으로써 댐 하류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홍수기에 확보된 저수량은 갈수기인 가을부터 다음해 홍수기 전까지 생활용수,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 등으로 공급하여 활용하는데 있다.
군위댐 하류 군위군의 경우 넓은 평야지대에는 마늘, 양파 등이 대규모로 경작되고 있고, 이들을 수확한 후에는 바로 모내기가 이루어져 어느지역보다도 많은 농업용수가 필요하다. 과거 댐이 없었을 때는 요즘처럼 가뭄이 지속되고 다량의 물이 필요할 때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마을간, 농민간 갈등도 있었다. 하지만 군위댐이 건설된 후부터는 농사에 충분한 물을 공급받고 있어 이러한 불편이 사라졌다고들 한다.
군위, 의성, 칠곡 등 경북 중부지역의 용수공급을 위한 군위댐은 2004년 6월에 착공해 2011년 5월에 준공됐다. 2009년말부터 국내 최초로 시험담수를 개시하여 댐의 안정성을 확인했고, 2011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본담수를 시작했다. 군위댐은 홍수기를 앞둔 현재 충분한 저수량은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기전까지 지속적으로 충분한 양의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댐 하류 홍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홍수조절용량 3백만㎥을 상시 확보하여 다가오는 홍수기에 대비할 것이다.
작년의 경우 군위댐에는 홍수기인 6월부터 9월까지 약 1천100mm의 강우가 내렸는데 6월 이전에 저수지의 여유공간을 사전에 확보하여 단기간에 집중된 홍수를 전량 저류해 댐 하류지역의 홍수피해방지에 기여했다. 그리고 홍수기간에 확보한 2천4백만㎥의 저수량을 효율적으로 운영한 결과,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누계강수량이 170mm로 댐 유입량이 적었으나 댐 하류지역의 생활 및 영농활동에 지장이 없는 충분한 양을 공급할 수 있었다.
이로써 건설기간 중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았던 댐이 이제는 이 지역민들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이로운 역할을 하는 댐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가뭄과 홍수로부터 지역민을 지키는 지역 파수꾼 역할과 함께 주변 공원 등을 활용한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