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 기지 발휘로 보이스피싱 막아<br>영천署, 농협은행 여직원에 감사장
【영천】 영천경찰서(서장 이근영)는 지난 22일 NH농협은행 영천시지부를 찾아 직업상 숙지된 업무 기지를 발휘해 2천여만원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창구 여직원 김모(35)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4일 70대 할머니가 휴대폰 통화를 하면서 만기가 남아 있는 적금을 해약해 새로 개설한 통장으로 입금을 서두르는 것을 발견했다.
김씨는 순간 보이스피싱 상황임을 직감하고 이를 말리려 하자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계속해 적금 해지를 재촉했다.
김씨는 할머니의 적금 해지를 지연시키고 곧바로 파출소에 신고했다.
경찰조사 결과 할머니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통장에 있는 돈이 전부 빠져나간다는 전형적인 관공서 사칭, 보이스피싱에 걸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할머니의 통장에는 몇 년 동안 아껴가며 모아 둔 2천여만원이 들어 있었다.
이근영 영천경찰서장은 “그동안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경찰서-금융기관間 MOU체결, 금융기관 실무자 간담회 등을 통해 많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면서 “김씨처럼 금융기관에서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허남욱기자 hnw6749@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