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매체를 통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통계청에 의하면`이란 소리를 듣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국민들의 통계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통계는 통계작성 기법 면에서는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한 수준으로 여러 개발도상국들이 통계를 배우러 오지만 국민들의 통계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었다.
통계 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 우리 국민들의 통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진 것을 보면 우리나라도 통계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국민들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 1960년대부터 50년간 우리나라 경제발전은 그야말로 눈부신 것이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바뀌었고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국민들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이긴 하지만 이런 발전의 이면에는 경제부문의 국가통계가 큰 몫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행해왔던 각종 경제발전 정책이 통계를 기초로 하여 수립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정책의 평가 또한 통계가 나타내주었기 때문에 더 나은 정책이 실행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같은 경제발전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진 우리 국민들은 이제 경제적 측면 못지않게 행복하게 사는 것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또한 나의 삶의 질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통계청에서는 국민들의 사회적 관심사항, 삶의 질에 관한 사항, 사회 구성원의 주관적 관심 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지난 1977년부터 사회조사를 실시,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하여 사회개발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제공하여 왔다.
이 조사는 우리사회의 사회 현상중 중요한 10개 부문(복지·노동·보건·교육·안전·가족·환경·소득과소비·문화와여가·사회참여)을 1년에 5개 부문씩 조사하여 부문별로 2년 주기로 공표되고 있다.
금년은 보건·교육·안전·가족·환경부문의 조사로 5월23일부터 6월5일 기간중에 경북도내 948가구(포항·경주 276)의 만 13세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하게 되며 조사방법은 조사기간 중 통계청에서 채용한 조사원들이 각 가구를 방문하여 면접조사를 기본으로, 가구에서 희망 할 경우 금년에 처음 시행하는 인테넷조사도 병행하며, 필요할 경우 응답자가 조사표를 직접 기입하는 자기기입식 조사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조사는 작년까지 만 15세이상을 조사하던 것을 만 13세 이상으로 확대하여 별도의 조사표로 조사한다.
이는 최근 증가 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학교폭력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조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2시간이 인정되는 봉사활동확인서도 발급 할 예정이다.
이 조사에서 얻어지는 모든 자료는 통계법 제33조에 의하여 오직 통계작성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그 비밀은 엄격히 보호되므로 응답자들 께서는 안심하시고 응답하여도 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 조사가 성공적으로 조사되어 사회정책 개발에 좋은 기초 자료로 활용됨으로써 국민들의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이 이루어지도록 응답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