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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 외면한 경주시의회

등록일 2012-05-18 21:23 게재일 2012-05-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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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시의회 원전특위가 경주시 측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이하 양성자가속기) 건설사업 마지막 예산 200억 원 지원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 준공예정인 양성자가속기에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

결론부터 내자면 시의회 측 의도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돼야 할 이 사업이 재정이 열악한 경주시가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순수성도 있다.

그러나 시의회는 앞서 이 사업에 757억이라는 거대한 재원을 투입하도록 결정을 한 바 있기에 모순이 있다는 것이다. 이 양성자가속기는 경주시민들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유치한 국책사업 `방폐장`의 유치 대가다.

특히 이 사업이 완료될 경우 지역 경제 뿐 아니라 국내 첨단 산업에 획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국책 프로젝트다.

가동될 경우 경제효과가 연간 3조5천억원대로 분석되고 있고, 산업에서 직접 이용되는 가치 1조4천억원, 간접파생가치 2조1천억원대에 이른다.

그래서 경주시민들이 이 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고,더군다나 관련 기업들이 준공에 앞서 경주로 이전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시의회가 집행부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치 못하고 찬물을 끼얹는 의정 활동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6년 첫 삽을 떤 이 사업의 총 예산은 3천147억원(국비 1천836억,지방비 1천182억,민자 129억)이다.

4월 말 현재 추진상황을 보면 부지 99% 매입,가속기동 등 양성자사업단 시행 사업 정상 건설에 있어 6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예산인 425억 원 중 200억원만 투입되면 그 빛을 볼 최첨단 연구시설을 시의회 측이 제동을 건 것이다.

이 200억 원은 양성자가속기 사업을 위한 지역협력동, 이동 빔 연구동 등 필수 지원시설 건립 예산이다.

이 예산이 지원되지 않을 때 웃지 못할 진풍경이 벌어질 것이 뻔하다.이 현장은 KTX 신경주 역사에서 빤히 보이는 곳이다.양성자가속기는 가동되지만,연구원들이 천막이나 텐트,조립식 건물에서 연구한다고 가정했을 때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보는 시각이 어떨까 미리 묻고 싶다. 시의회는 이 일대 인근에 있던 소 축사가 냄새가 난다고 수십억대 보상을 의결한 적이 있다.그러면 3천억대 사업비가 투입돼 수조 원대 경제효과를 누릴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는데,딴지를 거는 것은 분명히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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