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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화력발전소 재점화

최승희기자
등록일 2012-05-08 22:07 게재일 2012-05-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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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업성있어 최적지”… 추진시사<br>장기면민들 “대기업 나섰다” 재유치 시동

포항 장기면민들의 적극유치 의지에도 불구하고 무산<본지 3월 13일자 8면 등 보도>됐던 포항복합화력발전소(이하 포항화력발전소) 건립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 형태의 포항화력발전소 건설을 적극 추진하면서 장기면민들이 또 한 번 발전소 유치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현대건설 대구·경북지사 권헌직 지사장은 “장기면은 이미 철강공단이 있고 블루밸리 등 국가산단까지 예정돼 화력발전소 유치의 최적지로 판단했다. 지난 3월 말 현장조사를 통해 입지조건과 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확인한 뒤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사업의 주체가 되고 그동안 추진해 온 중국계 다국적 전력회사 MPC코리아홀딩스도 참여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산된 전례가 있었던 만큼 현대건설은 신중한 입장이다. 권 지사장은 “무산된 사업을 다시 추진하려다보니 부담감이 있다. 사업성이 있다고 했고 낙후된 장기면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진실성을 갖고 포항시의원들을 설득하겠다”며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일반적으로 4월 공고, 5월 말 신청접수 절차를 거치면 올해 계획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1~2개월 늦춰진 것으로 안다. 시간은 촉박하지만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기업 진출을 계기로 장기면민들은 또 한 번 화력발전소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면민들은 포항시의회가 MPC코리아홀딩스의 자본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사업을 반대했지만 대기업이 나선 만큼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의원들이지적한 내세운 사전환경영향평가도 입지선정 후 추진할 수 있는 절차이기 때문에 이 역시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포항장기면화력발전소유치위원회(위원장 오성만)는 9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력발전소 재유치를 표명하고 포항시의회에 호소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오성만 유치위원장은 “현대건설이 나선 만큼 포항시의회가 이제 자본력을 내세워 반대할 명분이 없다. 또 사전환경영향평가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절차상 잘못된 것이다”며 “사전영향평가에서 환경 훼손에 영향이 있다면 장기면민들은 깨끗히 승복할 준비가 돼 있다. (사업을) 반대할 근거가 사라진 만큼 포항시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할 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05년 전남 순천시에 국내 최초로 외국기업이 100% 출자한 민간발전소인 `율촌복합화력발전소`1호기를 건설한데 이어 최근 율촌산업단지에 7천억 규모의 율촌복합화력발전소 2호기 건설을 수주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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