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일대 신라고분군 분포 중심지역결과 따라 사업 변수… 학계 등 촉각
이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가 시민들과 고고학계로부터 관심을 끄는 것은 어떤 유적과 유물이 출토될 것인가 하는 점 때문이다.
경주시는 이 자리에 `경주역사도시문화관`을 건립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시굴조사를 완료하고, 문화재청에 본발굴조사를 신청한 상태다.
이 역사도시문화관이 건립될 경우 동부사적지대에 집중된 관광객의 시내 유입으로 도심상권 활성화와 기존 유적중심의 관광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관광콘텐츠로 보인다.
경주시·군이 통합되면서 시청사가 동천청사로 합치면서 이곳은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됐다. 시는 사업에 앞서 시굴조사를 위해 장비를 투입, 아스콘 및 보도블럭으로 전면 포장된 바닥을 헤쳐나갔다.
조심스러운 것은 이곳은 지리적으로는 팔우정삼거리와 내남 네거리의 가운데 경주 노동동 고분군의 동편, 대릉원의 북편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시 관계자나 발굴기관에서도 이곳이 신라시대 때 어떤 문화가 있었는지 여부는 땅 밑을 파야만 알 수 있기에 초조할 수밖에 없다.
불안감이 도는 것은 이곳에서 역사성이 높은 유적이 유구가 출토될 경우 향후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기 때문이다.
향토사학자 A씨는 “이곳이 대릉원의 연장선상이거나, 아니면 왕경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완료한 시굴조사에서 삼국~통일신라시기의 도로·적심·석축 등 삼국시대 ~ 근대까지의 매장문화재가 분포된 것만 확인돼 시측은 일단 `안도`하고 있다.
현재 발굴계획은 이달 말부터 노동청사 5천100㎡를 A구역 2천100㎡와 B구역 3천㎡을 나눠 작업할 예정이다.
이어 시는 인근 사적공원사무소 2천436㎡ 부분을 2013년 예산확보 후 발굴할 계획이다.
역사도시과 관계자는 “발굴에 앞서 많은 걱정을 했다. 지역 특성상 신라 고분군이 분포된 중심지역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신라 주요 유적이 출토되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