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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문화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2-04-17 21:10 게재일 2012-04-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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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사회에 게임중독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장래를 망치는 경우가 곳곳에 생겨 커다란 문제거리가 되고 있다. 고질적인 것으로 게임하면 어린 학생인 주로인 청소년이 먼저 떠오르지만 기성세대인 어른에게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가정이 파산되고 재산을 잃고 죄값을 치루는 어른들도 많다. 게임은 취미에서 시작되어 취미로 끝나야 하는 것인데 거기엔 반드시 중독성이 깊숙히 잠재돼 사회와 가정이 병들고 있다. 노름이라고 하는 도박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노름`이라고 하는 말은 재물을 걸고 주사위, 골패, 마작, 화투, 트럼프 따위를 사용해 서로 따먹기 내기를 하는 짓을 말한다. 거슬러 올라가면 노름은 놀음(놀이)에서 시작됐다는 말도 있다. 여가를 선용하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건전한 놀이가 변한 것이라 한다. 청소년에게 있어서 게임문화는 이제 청소년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여유시간이 부족한 한국 청소년에게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컴퓨터는 좋은 오락거리다. 그러나 새로운 현상에는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PC방에 갈 용돈이 부족한 일부 학생은 친구의 돈을 빼앗는다. 게임에 빠지면 자연스럽게 게임의 논리에 따라 레벨 업(Level up)이 필요하기에 공부를 등한시 한 채 게임에 매달리는 학생들도 많아지고 있다. 더 중요한 문제는 폭력적인 게임을 접하게 되면서 실제 현실의 폭력에 무감각 해 질수 있다는 것이다. 가상 폭력을 모방하는 사회학습이 발생해 폭력적 행동을 분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게임에 지나치게 몰입되거나 중독된 청년으로 인해 각 가정과 학교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다. 이러한 문제의 사전예방책으로 청소년들이 게임 대신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여가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갈 곳을 놔두고 그 곳으로 선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선 학교와 가정에서 내몰린 폭력 청소년을 따뜻하게 수용할 수 있는 효과적 방안을 먼저 찾아야 한다. 중독은 안된다.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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