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에 부는 `감사나눔` 바람

등록일 2012-04-16 21:16 게재일 2012-04-16 23면
스크랩버튼
봄과 함께 찾아 온 `감사나눔`바람으로 요즘 포항에 사는 것이 행복하다. 포스코패밀리사인 포스코ICT에서 처음 시작된 `행복나눔운동`이 모기업인 포스코를 비롯 포항시, 해병대, 기업체 등에까지 파급되는 등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감사의 힘은 대단하다. 사랑과 행복을 불러일으키는 마법과도 같은 주문이다. `감사`라는 신선한 바람은 6개월여 만에 포항 전역에 조용한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감사하는 마음은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는 동시에 행복까지 안겨준다. 사회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감사나눔운동이 확산되면 기업체의 생산성 증대는 물론 학교폭력 감소 등 사회 전체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포스코ICT가 이 운동을 벌이게 된 까닭은, 지난 2010년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이 통합해서 출범한 회사다 보니까 통합 초기 서로 다른 기업문화 때문에 직원들 간의 소통과 융합이 힘들었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아이템이 `행복나눔 1.2.5운동`이다. 이 운동이 감사나눔운동의 시초로 보면된다. △매주 1가지 선행하기 △한 달에 좋은 책 2권 읽기 △하루에 5가지 감사를 실천하는 것이 전부다. 이 작은 운동이 결국 두 회사 직원들을 한데 묶는 놀라운 위력을 발휘했다.

행복나눔의 효력이 발생하자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이 운동을 전격 도입했다. 직원들로부터 사랑받는 회사, 직원이 행복을 느끼는 일터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신년초 “1분에 한 번씩 웃고 하루에 한 번씩 감사를 나누며 일주일에 한 번씩 선행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운동으로 포항제철소는 행복제철소로 변신했다. 생산기술부는 `나에게 감사, 우리에게 감사, 포스코에 감사`라는 의미의 `나우포`운동을 통해 행복한 일터를 조성해 업무능력까지 높였다.

감사나눔바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포항시에까지 번졌다. 지난 3월부터 감사나눔운동을 시작한 포항시는 △매일 감사한 일 5가지 쓰기 △감사 편지쓰기 △전화·메시지로 감사표현하기 등이다. 이 운동으로 사무직원들의 일터가 밝게 바뀌었고, 민원실 직원들의 표정도 밝아졌다. 급기야 이 운동에 해병대까지 동참하게 했다. 해병대 제1사단은 이달부터 장병의 복무의욕 고취와 구성원간의 단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운동을 벌이고 있다. 감사를 나누면 그 기쁨은 두 배가 된다. 이 신선한 감사바람으로 인해 포항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2030, 우리가 만난 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