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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위시티 벽산 블루밍 아파트 7억짜리 2억3천만원에 판다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4-16 21:16 게재일 2012-04-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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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일산 위시티 벽산 블루밍 아파트.
“분양가 7억원짜리 아파트를 2억3천300만원에 사세요. 2년 뒤에 보장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환불도 해줍니다”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마케팅이 끝없이 진화하고 있다. 주택 경기 침체로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 시행사가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은 물론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에 환매조건부 분양 등의 조건을 내놓아 화제다.

화제의 아파트는 일산 위시티 벽산 블루밍 아파트. 시행사인 청원건설은 6억원 규모의 아파트를 2년 동안 살아보고 당시 시세가 분양가 밑으로 떨어질 경우 시행사가 분양가를 환불해 준다는 환매조건부를 내걸고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그동안 건설사가 써왔던 미분양 털기 전략을 총동원했다. 157㎡(47평)의 경우 최초 분양가는 6억9천660만원이다. 이 회사는 우선 4천570만원의 분양가를 할인해 준다. 6억5천90만원이 실제 건설사가 분양하는 가격이다. 이 중 60%인 4억1천790만원은 대출 알선을 해준다. 2년간의 대출이자 3천960만원은 건설사가 지불한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다.

취득세 1천850만원도 건설사가 선지급한다. 2년 뒤 환매하지 않을 경우엔 취득세 등을 입주자가 건설사에 내면 된다. 따라서 2억3천300만원만 실제 계약자가 부담하고 매매계약을 할 수 있다. 전세금액 정도로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셈이다. 더구나 2년 뒤 실 분양가인 6억5천90만원보다 집값이 떨어지면 낸 금액을 환불받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환불 조건의 집값은 KB국민은행 시세로 계산한다.

업계에서는 할인 분양가의 40%인 2억3천300만원 외에 계약자가 추가로 납부하는 부담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그동안 건설사가 내놓은 미분양 해소대책 중 가장 파격적인 조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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