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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서 巴里長書운동 문헌발견

박종화 기자
등록일 2012-04-09 21:28 게재일 2012-04-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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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단 독립운동 실기` 등 역사적 사실 기록한 사료 찾아내
▲ 봉화군 봉화읍 해저리 만회 고택에서 파리 만국 평화회의에 보낼 파리장서의 초안을 직접 초안을 작성했던 만회 고택의 모습.
【봉화】 최근 봉화지역 유림단이 봉화지역에 파리장서운동 기념탑을 건의하고 나선 가운데 그동안 구전으로 전해오던 일제의 총칼에 맞서 갖은 고문과 고초를 겪게 됐던 애국선열들의 눈부신 활약상이 문헌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봉화군청 주민복지과에 근무하는 이문학(57) 사회복지 주무관이 파리장서 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사료(史料)를 찾아냈다.

이 주무관은 `유림단 독립운동 실기(실제기록)·유림단독립운동실기 편찬위원회 발간)`이라는 고문헌과 `유림의 독립운동사(산청문화원간)`, `봉화의 독립운동사(김희곤 외 저)` 등의 문헌을 발굴했다. 이 주무관은 “일제 강점기라는 어두운 그늘 속에 선조들이 목숨 바쳐 우리 고장 우리 조국을 지켜 내는데 모든 힘으로 일제에 총력 항쟁하였던 고장이었음을 고증하는 문헌들로 지역에 구전되던 역사적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장서(巴里長書)운동은 1919년도 3·1 독립운동 당시 기미독립선언서와 함께 쌍벽을 이뤘던 137명의 유림대표가 전문 2천674자에 달하는 장문의 독립청원서를 프랑스 파리강화 회의에 보냈던 것이다.

파리장서는 봉화군 봉화읍 해저리(바래미)의 팔오헌 김성구 선생의 자손으로 태어난 김우옹 선생의 성주로 출가(양자)한 김호림의 자인 심산 김창숙 선생이 짚신으로 엮어서 상해 임시 정부로 가져가게 된 사건이다.

임시정부는 이것을 다시 영문으로 번역해 한문 원본과 같이 3천부씩 인쇄해 파리 강화회의는 물론 중국과 국내 각지에 배포했다.

이 파리장서 운동은 1919년 3월 프랑스에서 개최되었던 세계만국 평화회의에 한국의 유림대표들이 보낸 장문의 독립청원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은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으로 우리 독립운동사에 획기적이 사건이었다.

/박종화 기자 pjh450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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