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머니의 교육은 이스라엘 나라 어머니 다음으로 교육열이 높다고 한다. 두 살도 채 되기 전에 영아원, 유아원, 어린이집, 유치원으로 보내 교육 준비에 열을 올린다. 성미 급하게 한꺼번에 많은 것을 시켜 상대방 아이와 항상 비교가 되는 무리한 교육을 시킨다. 자라면서 무조건 미술, 피아노, 태권도, 유도, 검도를 가르친다. 아이의 재능과 취미와 소질이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교육기관을 의존한다. 그러나 6개월 쯤 지나면 그만 두기로 하고 학원을 바꾸기도 한다. 아이만 갈팡질팡이고 전적 부모의 판단과 의지에 따라 효과도 거두지 못하고 바꿔 버린다. 재능이란 재주와 능력이다. 하고 싶은 욕심과 의지도 없는데 어머니의 프로그램에 따라 아이의 교육과정도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사회학자 호메로스는 “어떠한 자도 자기 자신에게 모든 것을 해 낼 수 없다”고 했다. “수사학자 세네카도 “너무 많은 것을 해내는 사람은 자기 능력 이상의 것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독일의 시인 괴테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하나의 재능을 갖고 하나의 재능을 위해서 태어난 자는 그 속에 그의 가장 아름다운 생존을 발견해 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재능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재능을 적게 갖고 있는 사람보다 더 위험하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어떤 점에 있어서 자기가 남보다 뛰어났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의지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또 어떤 점에 있어서 자기가 남보다 열등하더라도 그것을 과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잘난 사람도 다른점에 있어서는 남만 못할 것이며 못난 사람도 다른점에 있어서는 남보다 나을 수 있다. 자기를 뛰어 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도리어 무거운 짐을 짊어진 거나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즉 그는 정신적으로 늘 부담을 느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천직이 있다. 그것이 재능인 것이다. 재능을 감추지 말라. 재능은 사용하는 것이며 방치하지 말라 했다.
/손경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