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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인삼은

등록일 2012-04-04 22:00 게재일 2012-04-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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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별나게 식(食)생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마도 건강 때문일 것이다. 평일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방영되는 `6시 내고향`이나 `전국시대`라는 프로그램에 우리나라의 8도의 음식문화가 소개되고 시청자들의 관심도 많다. 필자가 지난해 가을에 미국의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에 갔을 때 그곳에 있는 이민자들이 가장 즐겨보는 한국의 TV는 앞서 이야기한 두 프로그램이라 한다. 그 이유는 고국의 향수에 젖어 옛날에 많이 먹어보던 음식에 관한 향수도 있지만 전국을 소개하는 것이라 고향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곳을 가도 그 곳이 고향인 이주민들이 있어 자기 고향 소식에 많은 정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삼면이 바다요, 산과 들판이 있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이 전국에 산재해 있고 미향식이나 건강식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이 우리의 농산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한류바람으로 우리의 음식이 세계에 소개되고 찾는 음식도 많아 건강을 위한 현대인들의 미식(味食)에 대단한 인기가 날로 충천하고 있다. TV에 비춰지는 `고향의 특산물`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해산물이다. 그 중에 관심을 끄는 것이 있는데 해삼은 바다에서 나는 인삼이라고 한다. 선전의 문구가 매력적이다.

`밭에는 인삼이요, 산에는 산삼이며, 바다에는 해삼`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해삼을 해남자(海男子)라 했다는 것이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는 `바다의 사나이`라는 것이다. 근육질 몸매에 거칠고 어딘지 모르게 성적 매력을 물씬 풍길 것 같은 이미지가 연상된다. 구약성서에 보면 건강에 좋은 5대 채소로는 오이, 수박, 부추, 파(양파), 그리고 마늘이며 바다에서 나는 건강식으로는 미역, 조개, 게, 복어, 전복 등이며 해삼은 최상이요 최고로 친 모양이다. 문헌에 보면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의 서해에서 나는 해삼에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에서 옛날 중국으로 사신들에게 해삼을 반드시 가져올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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