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줄을 잇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의 강국들이 모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계획대로 로켓발사를 강행한다면 북한은 그 대가를 치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은 국제사회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북한 주민에게 더 나은 삶을 보장할 용기를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의 후 주석이 북한에 “민생발전에 집중하라”고 충고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는 8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돈이면 북한 주민들의 식량 부족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그동안 북한이 장거리 로켓이나 핵무기 개발에 들인 비용을 경제개발이나 민생복지에 썼다면 주민들의 생활은 지금보다 한결 나아졌을 것이다.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그것은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다. 북한도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변해야 한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포기하고 개방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