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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값 급등때 산 아파트 경매로 넘어갈 확률 높아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2-03-19 21:46 게재일 2012-03-1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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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경매 매물 50%, 2005부터 구입

주택가격 급등기에 구매한 아파트일수록 경매에 넘어갈 우려가 높아 아파트 실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최근 3년간 경매가 진행된 전국 아파트 중 가격 급등기인 2005년부터 구입된 아파트가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최근 3년간 경매가 진행된 전국 아파트 가운데 소유권 취득시기가 확인되는 12만3천260건을 조사한 결과, 2005년부터 구입된 아파트들이 경매시장에나온 비중이 2009년에 43%, 2010년에 50.8%, 2011년에 56.2%에 달하는 등 2005년 이후 취득한 아파트가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은 경매대상의 구매시기별 분포가 주택매매가격 증감률과 일치하고 있어가격 급등기에 취득한 아파트일수록 경매를 당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2년간 경매매물만 분석하면, 가격 고점이었던 2006~2008년뿐 아니라 금융위기로 가격이 소폭 내렸던 2009년 이후에 구매한 아파트도 채 1~2년이 안 돼 경매시장에 나오는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1년 나온 경매매물 중 2009~2011년에 구입된 아파트는 2010년에 3천589건(비중 8.7%), 6천24건(18.9%)으로 급증하는 추세로 최근까지도 가격 거품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지지옥션을 분석하고 있다.

지지옥션 남승표 선임연구원은 “구매한 지 4년도 안 된 아파트의 경매비중이 높다는 것은 아직 가격 거품이 빠지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내집마련이 시급한 실수요자라면 매수자가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경매 시장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소유권 취득 시기별 경매대상 분포
경매년도

구입시기

2009년 2010년 2011년 합계
1995년이전 4,164 3,153 2,304 9,621
1996년 1,219 938 746 2,903
1997년 1,364 1,059 696 3,119
1998년 1,263 853 581 2,697
1999년 1,776 1,270 984 4,030
2000년 2,207 1,493 1,129 4,829
2001년 3,130 2,206 1,732 7,068
2002년 4,760 3,542 2,732 11,034
2003년 4,033 3,161 2,241 9,435
2004년 3,283 2,671 1,818 7,772
2005년 4,979 3,849 2,908 11,736
2006년 5,786 5,184 3,602 14,572
2007년 5,245 3,993 2,848 12,086
2008년 4,160 4,403 3,385 11,948
2009년 371 3,083 3,683 7,137
2010년 - 506 2,341 2,847
2011년 - - 426 426
47,740 41,364 34,156 123,260
대상: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단위 :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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