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LH공사포항사업단 앞 보상관련 집회 가져
이날 주민들은 LH공사가 지난해 12월 보상계획 공고 당시 `감정평가를 통해 2012년 6월께 토지보상을 실시한 뒤 12월께 공사를 착공하고 지장물보상은 2013년 2월께 보상한다`고 밝힌 계획에 따른 지장물 보상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토지와 지장물을 일괄적으로 보상해달라고 요구했다.
구룡포읍 성동3리 황보병권(62) 이장은 “현재 LH에서는 토지는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지장물은 내년 2월께 보상해 주겠다고 말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LH가 언제 말을 바꿀지 모르는 상태여서 무작정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토지보상과 같은 시기에 지장물도 함께 보상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서정위(59) 사무국장은 “보상계획 공고 당시 LH는 자신들이 선정한 업체 2곳과 주민이 뽑은 업체 1개가 감정평가를 실시한다고 했지만 현재 주민 대표들과 의논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감정평가사 6개 업체를 선정해 놓은 상태다”며 “감정평가사를 일방적으로 선정하고, 업체 수도 늘인 것은 주민들에게 불리하게 감정하기 위해서 LH공사가 편법을 쓰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LH공사 관계자는 “보상계획 공고 당시 올 6월께 토지만 보상하기로 한 상태다”며 “현재 지장물에 대해서도 78%정도 조사가 진행된 상태며 지장물 조사가 끝나면 내년 2월께 이에 대한 보상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블루밸리는 동해면과 구룡포읍, 장기면 일원 620만㎡(187만평)에 의료·정밀·광학기기 등 부품소재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2013년까지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혜영기자 ktlove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