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유리로 줄줄 새는 온기 잡자”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2-02-13 21:45 게재일 2012-02-13 16면
스크랩버튼
포항 아파트 새시에 기능성 유리 설치 이어져단열 유리 시공 문의 쇄도… 은 코팅 `로이` 인기
▲ 최근 기능성 유리로 단열효과를 높이려는 `에너지 알뜰족`이 늘고 있다. 사진은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로이(Low-E) 유리 시공 장면.
“고유가 시대 유리로 줄줄 새는 온기를 잡아라”

한파가 몰아친 지난달 26일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한 아파트 단지.

유리를 가득 실은 화물차가 도착하자 인테리어 회사 직원들이 발코니 새시 프레임에 맞게 제작된 기능성 유리를 덧붙이는 작업을 시작했다. 올 들어 이 아파트에서만 100여 가구가 고유가 시대에 문틈으로 새는 바람을 막아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새시에 기능성 유리를 추가로 설치한 것이다. 기능성 유리로 단열효과를 높이면 유리로 새어나가는 열손실을 막아주기 때문에 난방효과가 좋다.

지난해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물 벽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창호는 일반 벽체보다 7분의 1수준으로 단열 성능이 떨어져 전체 건축물 열손실의 20~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에너지공단은 새어나가는 건물의 에너지를 잡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창호에 대해서도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외풍을 막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소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단열 필름을 바르거나 단열 성능이 좋은 유리를 시공하는 것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단열 유리로는 진공 유리와 삼중 유리, 로이(Low-E) 유리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은(Ag)을 코팅한 로이 유리가 시공비에 비해 높은 단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시스템창호 전문 시공업체인 그린이미지 박종대 대표는 “고유가로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단열 유리 시공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난방비 절감에 효과적이란 입소문을 타고 일부 아파트 단위의 공동 시공을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