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허시험도 통과 전문대 출신 `이례적`
백현준씨가 미국 안경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대학 안경광학과 교수들의 역할이 컸다.
교수들은 이제 한국학생들의 실력이 세계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적극적으로 해외 취업을 개척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김혜동 학과장이 지난해 여름 미국으로 건너가 지인과 도서관을 찾아다니며 미국 시험에 대비한 교재를 구하고 조언을 들은 후 학생들을 지도했다.
백씨는 원서를 활용한 수업과 방과 후 교수 특강, 스터디 등으로 시험을 준비했다.
결국 백씨는 지난해 11월20일 미국 LA에서 시험을 치뤘고 최근 미국과 한국 양쪽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미국 안경사시험은 일 년에 두 번 미국 전역에서 실시되며 125문제에서 70점 이상 얻어야 합격한다.
백씨는 “2개국 면허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한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며 “당분간 국내에서 실력을 쌓은 후 미국으로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보건대학교는 백씨의 미국 안경사 면허 취득이 국내 안경사의 해외 진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혜동(54) 학과장은 “미국 안경업체들이 한국인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 업체들과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해외 취업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