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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이 돈이 되는 시대

등록일 2012-02-02 21:54 게재일 2012-02-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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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지역의 산림자원을 삶의 질 향상과 경제활성화의 동력으로 활용키로 했다. `돈이 되고, 특별한 휴식이 있는 곳`으로 거점별 특화 개발에 착수,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동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올해 국도비 1천310억원을 투입해 백두대간 또는 낙동정맥 구간, 낙동강 연안 등 거점별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봉화 국립수목원, 영주·예천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김천 산악자전거 공원, 상주 백두대간 십승지 생태관광자원화 사업, 봉화 산림탄소순환마을,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 복원, 봉화에서 청도군을 잇는 10개 시·군 낙동정맥 트레일 조성, 영덕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포항 비학지맥 복원 등 다양한 산림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국토의 70%가 산림으로 이뤄진 우리나라는 산림과 매우 친숙하다. 근대화 이전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에는 땔감과 먹거리를 제공했다. 경제재료로 땔감 기능이 주가됐던 시절 무분별한 남벌로 헐벗었다가 70년대 들어 대대적인 산림녹화사업이 추진되면서 현재의 울창한 숲으로 복원됐다. 산림이 생명체에 주는 가치와 중요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거진 숲은 산소를 생산하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공기를 정화시킨다. 물을 저장하는 녹색댐 기능과 생태계 보전, 홍수시 토사유출을 막아 산사태를 예방하고 산나물과 버섯, 약초 등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해 준다.

이같은 산림의 기본적인 기능에 더해 최근에는 휴식과 치유(산림테라피) 영역까지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산림테라피는 산림이 지닌 경관, 소리, 음이온, 피돈치드 등의 향기, 온도, 습도, 광선, 먹거리 등 다양한 자연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신시키는 치유법이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질병 치유기능까지 하는 산림자원은 가장 소중한 자산으로 다가서고 있다. 일본과 독일 의학자들에 의해 산림테라피의 치료효능이 속속 검증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산림청이 `치유의 숲`관련 법규를 만들고 치유의 숲 조성과 관련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와 강원도, 전남 등지에는 국유림을 활용한 산림치유 체험시설을 이미 설치해 운영 중이다.

경북도 전체면적(19㎢)의 71%(13㎢)가 산림이다. 경북도는 개발가치가 무궁무진한 산림재산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경북도는 이제 산림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일시적이거나 전시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산림복원행정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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