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만 가면 의례히 한두 장 받아드는 것이 예비후보자의 명함이다.
전혀 안면이 없는 인물들도 있지만 아무튼 지난달 13일 이후 등록한 19대 총선 예비후보자 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일종의 선거운동이다. 이를 볼 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총선이 본격적인 선거분위기로 접어들게 될 것 같다. 유권자들은 선거를 통해 예비후보자들이 정식 후보등록을 신청한 후 그 중 한명을 선택하여 국가의사를 대변해 결정할 대표자로 선출하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예비후보자들이 쏟아져 나와 모두가 자신들이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출판기념회, 음반발매 기념회, 천막 컨테이너 선거사무실, 포옹이나 스킨십 등의 온갖 방법을 동원해 차별화 된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는 함량이 부족하지만 과대 포장해 등장한 사람도 있을 것이며 온갖 비리에 연루돼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각자의 면면을 잘 모르는 유권자는 겉으로만 보기에는 어떤 후보자가 제대로 된 후보자인지 헷갈리기 마련이다.
어떤 후보자가 적합할까? 나름대로의 자질과 능력을 평가할 기준이 있을 것이다. 이 기준은 후보자 개인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것과 각 정당에서 공천을 내기위해 정하는 것 그리고 지역유권자들이 가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우선 개인적인 자격여건은 도덕성에 흠이 없고 국가와 사회에 대한 기여도와 투철한 국가관 그리고 국정수행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당에서는 당선가능성에 가장 우선을 두면서 당이 전 국민들에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편에 있는 사람들을 공천하려 할 것이며 지역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가장 능력 있는 후보자를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후보자를 뽑을 것인가? 선거는 국민의 권리라고 한다. 그렇다고 그 권리를 아무렇게나 휘둘러대기 보다는 자신의 선택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한 표가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또 가장 적합한 사람을 뽑는데 행사돼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올 총선 후보자 선택에 대한 부산 경남지역 주민들의 여론조사에서 부산지역 조사대상자 (1천명) 중 19.7%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1위로 내세우고 있다. 지역을 경제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자를 택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 역시 후보자에 대한 지역유권자의 가장 큰 바람은 지역발전과 지역민들의 삶의 수준향상을 위한 능력과 자질을 충분히 갖춘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앞세우는 주위의 여론이나 지연, 학연 그리고 친분에 좌우되기보다는 후보자의 그 동안의 경륜과 소신을 바탕으로 선택되어져야 한다.
이번 19대 총선을 계기로 지역 유권자 모두는 잠깐 왔다가 선거만 끝나면 보따리를 싸는 낙하산 또는 철새 정치인과 정치를 일신의 영달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정치인 그리고 어떤 계파를 통해 공천을 받을 것인가 머리만 굴리는 정치인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대신 지역발전과 봉사에 최선을 다하며 진심으로 주민들을 소중히 여기는 정치인 그리고 주민의 목소리와 손발이 돼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확고히 가지는 정치인이 선택됐으면 한다.
일생을 지역주민과 함께할 명실 공히 이 지역을 대변할 지도자를 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정치풍토를 아름답게 가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