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주변해역과 섬의 지형 생태계 사적 등을 조사한다는 명목 센카쿠열도에 들어갔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의 행정 구역에서는 이 군도가 오키나와 현 이시가키시에 속하지만, 중화인민공화국은 타이완 성에, 중화민국은 타이완 성이란 현에 속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일본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일본의 영토를 지키고자 행동하는 의원연맹`이 그동안 보여 온 우경화 된 정치활동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 연맹 회원인 신도요시타가(자민당)의원 등 4명이 지난해 8월에는 독도가 마치 자기들 땅인 냥 “독도에 대한 한국정부의 훼손에 대해 조사하겠다.”라며 울릉도방문을 시도하다가 한국정부의 저지로 공항에서 돌아갔다. 또 일본의 우익성향 국회의원들은 지난해 11월15일 국회에서 센카쿠 열도에서 잡은 생선 시식회를 개최하고 같은 달 21일에는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센카쿠 열도를 지키는 전 국민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에 대해 센카쿠 열도의 실효지배를 위해 유효한 조치를 취하고 않고 있다며 비난하는 등 영토관련 정치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들의 이 같은 행동으로 볼 때 올해는 독도에 대한 일본 우익들의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일본의 국내 정치 상황 변동으로 인한 선거가 실시될 확률이 높은 가운데 한국 내 총·대선 정국을 이용한 일본 우익의 울릉도 방문, 독도기습 방문 등 돌출행동이 예상된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 우익 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지사가 이끄는 일본 도쿄(東京) 도가 도내 모든 공립고교생의 필수 과목인 일본사 교과서에 올 4월부터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담기로 했다. 새해 벽두 센카쿠열도에 기습 상륙한 시의원들의 행동도 이러한 우익 성향 인사들의 활동과 같은 연장 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일본 우익성향의원 및 인사들의 독도에 대한 행동과 언행, 언동에 대해 정부는 물론 독도 관련 단체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