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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용의 해` 아프리카서 용틀임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2-01-30 21:31 게재일 2012-01-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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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에 청사 지어주고3년간 1천64억원 지원
중국이 아프리카연합(AU)에 청사를 지어주고 3년간 6억 위안(1천64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중국의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28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의 제18차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자금 지원계획을 밝혔다.

자칭린 주석은 AU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아디스아바바에 새로 건축한 높이 99.9m, 연면적 5만 2천㎡ 크기의 복합건물을 AU 측에 기증했다. 따라서 그동안 아디스아바바의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 건물에서 개최돼왔던 AU 정상회의가 중국이 제공한 새 건물에서 열렸다.

이 건물은 각각 700명과 2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회의장을 갖췄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지난해 교역액은 1천600억 달러이며 중국이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올해로 22년째 외교부장의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선택해올 정도로 아프리카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지난 3~7일 코트디부아르, 니제르, 나미비아를 방문했다.

중국은 비동맹 외교를 주장하던 1950년대부터 아프리카를 중시하는 외교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중국의 이런 아프리카 외교는 빈국이 대부분인 아프리카 국가들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석유 등의 자원을 획득하려는 의도라는 국제적 비난도 나온다. 실제 중국은 앙골라, 수단, 나이지리아, 잠비아, 콩고 등으로부터 원유 수입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22일 조니 카슨 미 국무부 아프리카담당 차관보는 “아프리카에서 석유와 가스, 광물을 마구 사들이는 중국은 책임 있게 행동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방관도 작년 6월 아프리카 순방에서 (원조 등을 통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겨냥해 “아프리카 나라들은 신(新) 식민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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