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정부는 종합대책을 수립해 IT, ET 등 종합기술을 선도하는 첨단 수변 네트워크를 구축, 세계적 녹색국가로 발돋움 해야 한다. 또 지역 중심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생명이 넘치는 강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그러나 과제는 남아 있다. 물 부족과 홍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국민 여가·문화 수준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수질개선과 하천 복원으로 건전한 수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또 녹색 뉴딜사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물관리 리더국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본지는 낙동강을 끼고 조성된 상주, 낙단, 구미, 칠곡, 강정고령, 달성보 등 6개보를 중점 조명, 포스트 4대강 사업의 가능성을 찾아본다.
상주보·칠곡보, 지역 유래 전설 이용 이미지화
낙단보, 상주·의성·구미 3개 지역 역사 아울러
강정·고령보, `후기 가야 중심` 반영해 디자인
상주에 전래되고 있는 `오복동의 전설`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디자인됐다. 상주시 중동면 오상리에 위치해 보 335m(가동보 105m, 고정보 230m), 소수력 발전소 1천500kw × 2기, 저류량 3천430만t을 생산한다.
디자인 컨셉은 오복동 전설을 배경으로 한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상주, 의성, 구미시 세 지역의 자연과 역사, 문화가 융합되고 사람이 어우러진 전통적 이미지가 반영되어 고풍스러운 경관을 연출한다. 상주시 낙동면 낙동리에 있어 보 286m(가동보 141.6m, 고정보 144.4m), 소수력 발전소 1천500kw × 2기, 저류량 2천870만t을 생산한다.
디자인 컨셉은 관수루로 경북 의성군 낙단교와 낙정양수장 사이에 있던 누각이다. 고려시대에 세워져 1734년(영조 10)에 상주 목사 김태연이 다시 세워 현판하고 1843년(현종 9)에 다시 수리했다. 1874년(고종 11)에 넘어져 유실되었으나 1889년 양도학의 특지로 복원됐다.
지역성을 반영하는 장수와 복의 상징인 거북이, 수호의 상징인 용을 형상화해 디자인됐다. 구미시 해평면 월곡리에 있어 보 640m(가동보 103.5m, 고정보 536.5m), 소수력 발전소 1천500kw × 2기, 저류량 5천540만t을 생산한다.
디자인 컨셉은 거북과 용으로 낙동강 살리기 그 중심에 위치한 낙동강 지킴이 구미보는 지역성을 반영하는 장수와 복의 상징인 거북이, 수호의 상징인 용을 형상화한 고유의 디자인으로 지속가능한 안전한 강, 언제나 넉넉한 물, 깨끗한 낙동강 수호라는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경관을 연출하고자 `가산바위 전설`을 구현한 낙동강 물길을 형상화했다.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에 있어 보 430m(가동보 147m, 고정보 283m), 소수력 발전소 1천500kw × 2기, 저류량 9천360만t을 생산한다.
디자인 컨셉은 가산바위 전설로 칠곡군 가산면 가산리 가산산성(架山山城) 서북쪽 성벽 사이에 있다. 일명 가암(架巖)이라고도 한다. 사면이 깎아지른 듯이 우뚝 솟아 있는 바위로, 상면에 80평 정도의 넓은 평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사방이 트여 있어 바위 위에 서면 남쪽으로 대구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후기 가야시대의 중심`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디자인됐다. 대구 달성군 죽곡리에 있어 보 954m(가동보 120m, 고정보 833.5m), 소수력 발전소 1천500kw × 2기, 저류량 1억770만t을 생산한다.
디자인 컨셉은 `낙동Hub 강정고령보`라는 기본구상을 가지고 디자인됐다. 역사 속에서 유유히 흘러 온 낙동강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가야토기를 형상화한 탄주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톱니바퀴 형상을 한 낙락섬(친수체험공간)과 12계단, 12색의 조명으로 구성된 물풍금 등이 고령 쪽으로 설치돼 있다.
항해를 시작하는 크루즈를 형상화해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건강한 자연, 문화의 강을 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대구 달성군 논공읍 하리에 위치해 보 579m(가동보 120m, 고정보 459m), 소수력 발전소 947kw × 3기, 저류량 5천600만t을 생산한다.
경북의 6개 보는 낙동강의 홍수를 이겨내는 것은 물론 가뭄에도 끄떡없는 새로운 수변문화를 창조할 것이다. 걷고, 뛰고, 달리고, 머물 수 있는 낙동강에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