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은 함 일병의 딸인 함양금(63)씨가 받았으며, 함양금씨는 6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아버지의 유품을 보고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유품전달식에는 박노욱 군수를 비롯해 123연대장, 4대대장, 재향군인회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故함철식 일병은 6·25 당시 5사단 소속으로 참전했으며, 1951년 1월 14일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함 일병의 유해는 2010년 6월 18일 강원도 홍천에서 발굴됐으며 순수 DNA검사과정을 거쳐 신원이 확인됐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지금까지 총 6천여구의 국군전사자 유해를 발굴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나고 인식표 등 신원확인에 필요한 전사자 유품발굴이 극히 제한된 관계로 지난해까지 신원이 확인된 유해 수는 총 68구(연평균 5.6구)에 불과하다.
이번 함 일병의 귀향이 주목받는 것은 순수 DNA 비교검사만으로 신분이 확인된 것으로 혈육의 유해만이라도 찾기를 갈망하는 수많은 유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
/박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