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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선·후배 뜻 받들어 화합의 길 가겠습니다” - 이종칠 재경포항향우회장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2-01-19 20:06 게재일 2012-01-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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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과정 이견 표출도 포항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

지역인재에 장학금 지원 등 전국 최고 향우회 만들 것

“원로·선배님들의 뜻을 최대한 받들 것입니다. 후배들의 마음도 십분 헤아려 재경포항향우회가 전국에서 가장 내실있고 명성을 자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18일 서울 잠실 한 음식점에서 만난 이종칠(62) 재경포항향우회 공동회장(8대)은 향우회 원로·선배들의 뜻을 받들겠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향우회 새출발 과정에서 마음고생이 많았다는 말을 덧붙였지만 한때 표출됐던 다른 의견들 모두가 고향 포항을 너무 사랑하는 열정의 한 표현이라며 향우회 활성화를 위한 남다른 의욕을 내비쳤다. 이 회장을 만나 향우회 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

-지난 12일 향우회 정기총회가 대성황을 이뤘더군요.

◆회원분들께 참으로 고맙지요. 서울생활이란게 참 바쁜 일상인데 포항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오롯이 녹아 있는 듯 했습니다. 또한 총회 준비를 위해 며칠밤을 세우며 고민하고 일해 주신 총무단 여러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정기총회를 통해 향우회가 새출발하는 과정에서 나름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들었는데요.

◆먼저 향우회원님들께 누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할 뿐입니다. 모두 다 고향 포항을 너무 사랑하는 열정의 표출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로·선배님들의 뜻을 높이 받들어 재경포항향우회가 전국 최고의 명성을 자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더불어 후배님들의 마음도 십분 헤아려 선·후배간의 소통과 화합을 통한 활발한 향우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포항향우회의 활동이 활성화되지 못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요.

◆고향 포항출신의 이명박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을 하시는데 향우회가 자칫 누를 끼치는 경우는 없어야겠다는 생각이 전제됐지요. 정권초기만 해도 포항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온갖 억측이 난무했던 터라 향우회가 자칫 발생할 수도 있는 어떤 문제의 빌미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는 전임 회장이신 김정행 명예회장님의 평소 생각이셨고요. 향우회원들도 이같은 마음을 십분 헤아려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 과정에서 읍면향우회 회장단 즉, 총무단들의 마음 고생도 많았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상 향우회 활동이 휴면기에 접어들었던 지난 3~4년 동안 총무단들이 큰 고생을 했지요. 각자 읍면향우회활동을 통해 포항향우회의 숨은 기능을 묵묵히 해왔지요. 예를 들면 포항불빛축제, 호미곶해맞이행사 등 고향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는 물론, 서울에서의 포항홍보행사 등에 총무단들이 큰 역할을 했지요. 저 또한 총무단 운영위원장이란 이름만 지녔을 뿐 흡족할만한 지원을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그 과정에서 김정행 회장 후임을 찾던중 제가 중책을 떠맡게 됐습니다.

-산통이 있었지만 이젠 향우회가 새출발을 하게 됐는데 앞으로 어떤 향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인지요.

◆제가 구체적인 운영방향을 제시할 부분은 아니지만 향우들의 전체적인 의견을 종합하면 실천하는 향우회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재경 지역인재들을 위한 기숙사 제공 및 장학금 지원 등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리기 보다 첫 삽을 뜰 수 있는 실천이 선행돼야겠지요. 또한 각 직능단체별 모임을 발족해 상호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저는 기업인 모임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고향사람들끼리 서로 도와야 하는 것은 다른 분야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지만 경제분야에선 이같은 협력이 절대 필요합니다(자신의 사업이 어려웠을 때 고향선배가 금융권에 인맥을 연결해줘 현재의 사업체를 키울수 있었다는 설명을 곁들이며). 이를 위해 향우회 명부를 정확하게 정비할 것입니다. 주소와 연락처가 바뀐 명단이 너무 많습니다. 향우회 및 고향소식을 전달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본적인 틀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죠. 향우회 사무실 확보는 당연하고요.

-청하면에서 태어나셨다고 들었는데요.

◆다 그랬지만 참 가난했지요. 중학교를 졸업하고 그때부터 객지를 떠 돌았어요. 기계쟁이 생활 30년 끝에 IT분야, 특히 핸드폰 부품을 제작 공급하고 있으며, 지금은 중국에 법인체를 몇개 갖고 있지요.(사업체는 내세울게 없다며 한사코 손사래를 친다)

-곧 설명절인데 재경 향우 및 고향분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누차 말씀드렸다시피 재경포항향우회가 전국 최고의 향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향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나 다를 바 없겠지만 특별히 원로·선배님들의 뜻을 받들고 후배들과는 항상 소통하면서 고향발전, 나아가 국가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할 것입니다. 특별히 설을 맞아 지면을 빌어 세배를 올립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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