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4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수거한 폐휴대폰 1대 당 1천100원을 우리 주변 불우이웃기부금으로 쓰는 폐휴대폰 수거행사를 했다.
폐휴대폰 1대에는 금 0.0004g, 은 0.003g 등이 들어 있어 1t의 금광석에서 생산되는 5g 금보다 더 많은 400g 금을 생산할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구미시 청소행정과는 이 기간 동안 구미시 관내 각 읍면동을 통해 폐휴대폰을 수거해 재활용 단체에 판매했다.
청소행정과는 처음에는 폐휴대폰 매각 대금 전액인 300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지만 경북도 관련부서에 확인결과 112만 원이 더 많은 412만 9천 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구미시 청소행정과는 판매대금 전액을 특정단체 차량 구입비로 지원했다.도내 타자치단체의 폐휴대폰 매각 대금 판매 기부금 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 관련부서와 협의해 양로원이나 복지시설 후원금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시 청소행정과는 관련부서인 사회복지과나 주민생활지원과 등 관련부서 협의도 거치지 않은 채 부서 단독으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나 행정절차를 무시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애초 폐휴대폰 수거 대금 업무내용을 설명했던 청소담당과 관계자는 “처음에는 300만 원으로 알았으나 다시 확인한 결과 419만 원이 맞았다. 잠깐 착오를 했다”고 밝혀 업무상 무관심함도 드러냈다.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한 장애인 단체가 바자회 행사 후 승합차 구입비가 모자란다고 해 폐휴대폰 매각 대금 전액을 기부금으로 지원토록 조치했다”며 “우리가 직접 준 게 아니고 재활용 업체를 통해 지급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복지시설 운영 관계자는 “돈이 필요하기는 관내 복지시설 단체가 마찬가지인데 왜 특정 단체에만 전액기부 하느냐”며 “차량구입비보다 더 시급한 것은 겨울철 생필품 지원대책이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경북도내 23개 시군의 폐 휴대전화 수거 총매각 대금은 3천300여만 원으로 1위는 포항(519만 원), 2위는 구미(419만 원), 3위는 경산시(242만 원) 등의 순이였으며 매각 대금 대부분은 사회 복지 시설 등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지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