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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곽소나 교수 연구팀 한글교육용 `한글봇` 개발

김남희기자
등록일 2011-12-09 22:30 게재일 2011-12-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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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연구팀이 개발한 한글 교육용 로봇 `한글봇`(위), 포스텍 곽소나 교수(오른쪽)가 한글봇을 선보이고 있다.(아래)
최근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를 주제로 한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한글을 모티브로 한 블록형 한글 교육로봇인 `한글봇`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포스텍(총장 김용민)에 따르면 인문사회학부 곽소나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한글을 모티브로 블록형 한글교육을 위한 로봇인 한글봇(HangulBot)`을 제작, 발표했다.

이 로봇은 전 세계에서 15개 작품만 초청 전시되는 국제 소셜로봇 컨퍼런스에서 심사위원상과 최고 인기상인 현장투표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연구팀은 표음문자로서 한글이 가지는 특성과 모듈화된 조형성을 기초로, 자음 블록과 모음 블록으로 구성된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자음 블록과 모음 블록의 다양한 회전과 배열에 따라 블록들의 상호 조합 형태가 나타내는 글자의 발음이 그대로 출력된다. 로봇의 `ㄱ`과 `ㅣ`, `·` 블록을 `고`자의 모양으로 조립, 배열하면 로봇이 블록 형태를 인식해 자동으로 `고`라는 소리가 나오게 된다. 또, `ㅗ`로 조립된 블록을 180도로 회전시키면 `구`라는 소리가 나오게 되는 것.

적외선 LED, 포토 트랜지스터가 사용된 로봇은 이들 기기가 서로의 신호를 주고받으며 블록 조합을 파악해 소리가 나도록 설계돼 있다.

국제 소셜로봇 컨퍼런스에서 이 로봇을 본 한 외국인 학자는 “한글의 원리를 3분 만에 배웠다”며 “한글은 정말 과학적인 것 같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곽 교수는 “한글을 모티브로 한 한글교육로봇이 외국인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한글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 3분 만에 한글의 원리를 깨달았다는 점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며 “이 로봇이 실제로 좌뇌와 우뇌를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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