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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사빈서원 옛모습 되살려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1-11-21 20:07 게재일 2011-11-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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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후손 및 기관장 등 1천500여명 참석 중건 복원식

【안동】 1869년 고종 때 서원철폐령에 의해 헐렸던 사빈서원(泗濱書院)이 복원됐다.

지난 19일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비리실 사빈서원에서 서원 복설고유 및 중건복원식이 열렸다.

이날 중건복원식에는 청계 김진(璡) 선생의 후손 및 의성김씨 문중 후손들을 비롯해 유인촌 대통령문화특별보좌관, 이주석 경북행정부지사, 김광림 국회의원, 권오을 국회사무총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사빈서원은 청계 김진(1500~1580년) 선생과 그의 5형제의 덕을 추모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조선 숙종(1710년) 때 사림과 자손들에 의해 건립됐다.

서원철폐령으로 헐렸다 다시 짓고, 임하댐 건설로 이건되는 등 수많은 곡절을 겪어오다가 이번에 다시 현 위치에 이건됐다.

사빈서원 관리 주체인 의성김씨 내앞(川前) 종가는 앞으로 서원을 활용해 전통예절 교육을 펼치는 등 젊은이들에게 애국애족과 민족주체성을 심어주기 위한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길홍(전 국회의원) 사빈서원 보존회장은 “선비의 올바른 길을 강조했던 청계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후손들이 힘을 모아 사빈서원을 중건하게 됐다”며 “청계 선생과 오부자의 학문과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군자도장으로서 건물이 가진 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했다.

청계 선생은 조선 중종 때 과거에 합격해 이조판서에 오른 인물이다. 소과에 합격한 후 대과를 포기하고 후학양성에 힘을 쏟아 다섯 아들 중 3명을 대과, 2명을 소과에 급제시켰다. 특히 넷째 학봉 김성일은 청계 선생과 같은 이조판서로 추증되기도 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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