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이번 장학금은 한국 학생이 아닌 인도,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14개국 29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 사업은 포스코청암재단이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상호교류와 협력증진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 펠로십의 핵심사업의 일환이다. 아시아 우수대학의 학부 졸업생들이 한국의 석·박사 과정을 수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이들에게 한국을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한국의 언어와 문화, 역사를 접하고 자연환경과 경제발전을 체험함으로써 포스코 뿐만 아니라 한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게된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야이라(우즈베키스탄)양은 “한국에서 공부하고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포스코와 포스코청암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아시아의 교류와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감사해 했다. 이미 지난 6년간 한국에서 석·박사학위를 수료하고 자국으로 귀국한 장학생들은 자국에서 대학교수, 공무원, 기업체의 중견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고 하니 더욱 보람을 느낀다.
그들에게 비친 포스코의 기업 이미지는 어떨까. 단순히 장학금을 지원해준 한국의 한 기업으로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자국에 돌아가서라도 포스코가 베푼 그 은혜에 감사해 할 것이다. 어려운 시절 자신에게 희망을 안겨준 포스코의 혼(魂)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줬을 뿐만 아니라 희망까지 안겨줬다. 이번 장학금은 포스코에겐 비록 작은 돈일지 몰라도 그들에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더 큰 가치를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포스코가 글로벌 경제침체 여파로 경영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가운데 장학금을 선뜻 내놓아 가슴 뭉클하게 했다. 이 참에 장학사업을 아시아 국가로만 제한할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그 범위를 넓혀 수혜 학생들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통 큰` 장학금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