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사진의 밀접한 관계를 독특한 방법으로 평가하는 모임이 안동에 있다. 2009년부터 총 26명의 회원으로 3년째 모임을 갖는`안동문화사진연구회`가 그것이다.
이 사진연구회는 일반 시민들에게 문화사진 작품들을 공개하면서 수익성이나 공모전 위주로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끼리 자체 평가와 문화적 사진촬영 기법 등 방법론을 제시하는 모임이다.
이들은 사진으로 표현하는 모두가 유무형의 문화를 이룬다는 말과도 같다고 했다. 이러한 자세를 실천하려는 사람들의 사진마당이 올해 처음으로 펼쳐진다.
안동문화사진연구회는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이 연구회 소속 사람들이 만든 `물의노래`란 주제로 사진마당을 연다. (사)경북미래문화재단이 후원했다.
주최 측은 작품 중에 물이란 눈에 보이는 즉물적 세계만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기도하지만 물이 갖는 물질로서의 운동성 속에 내포되어 있는 상상력의 형이상학적인 세계를 포착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인간의 바탕이라 할 수도 있는 물의 소중함을 기리고자 하기도 했지만 마음껏 사용하는 공기와 같은 중요도에 비해 흔한 물을 다시 한 번 보자는 의미도 작품 속에 담겨 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