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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선덕여왕 독도 행차하다

서인교기자
등록일 2011-10-31 19:44 게재일 2011-10-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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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패션쇼, 해양관계관 워크숍, 안용복 학술회의 등

독도의 달 맞아 세계에 우리땅 알리기 다양한 행사

경북도가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국제포럼·패션쇼 등 독도 관련 행사를 통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세계만방에 고했다.특히 그동안 난항을 겪어 온 독도현장관리사무소(독도입도지원센터) 문화재 현상변경심의가 우여곡절 끝에 통과돼 독도의 효율적 관리에 힘을 보태게 됐다. 이에 경북도는 민족의 섬 독도를 지켜나가는데 도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독도에 대한 많은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다.

□전통의상 한복패션쇼

경북도는 28일 독도의 가을을 무대로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주제로 한 `독도사랑 한복패션쇼`(부제 바람의 옷 독도를 품다)를 개최했다.

(재)안용복 재단과 (사)미래문화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한국인 최초로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참가해 20회가 넘는 컬렉션을 선보이고, 미국 뉴욕에 한복박물관을 열어 한국의 전통의상과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 온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이영희 씨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번 `독도사랑 한복패션쇼`는 왕과 왕비의 위엄을 상징하는 궁중복을 시작으로 한산모시로 제작된 한복과 섬사람들의 일상한복으로 구성된 전통한복 무대에 이어 파리컬렉션에서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았던 `바람의 옷`으로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하고 국토사랑 퍼포먼스인 연날리기 행사로 연출했다.

일본의 독도에 대한 억지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해바다 우리 땅 독도에서 민족의 전통을 널리 알리는 이번 문화행사는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국토사랑에 대한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고 한복의 아름다움이 세계에 우뚝 서는 기회가 됐다.

□독도에서 최초 도·시군 해양관계관 워크숍

경북도는 28일과 29일 이틀간 독도주민숙소에서 동해안 5개 시군 해양수산과장 등 해양관계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 및 해양 경북 발전 전략 공유와 미래의 해양개발 전망`이란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경북도가 21세기 신 해양시대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연안 자치단체의 우수한 시책 발표와 해양개발 관련 정보를 공유, 독도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기록 유지`라는 역사적 의의를 가지게 됐다. 또 이날 섬 탐험 전문가인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이재언 연구원의 `한반도의 도서와 해양`이란 주제 강연은 참석자들에게 독도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또다른 계기가 됐다. 이날 워크숍에서 도와 시군의 해양수산 담당 과장들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한 사업소개, 동해안권 해양개발 방향과 추진상황 설명, 시군별 특색 있는 해양개발 전략발표 등 다양한 해양개발 정보를 교환했다.

한편, 울릉 한마음회관에는 울릉도를 대내외에 알리고 울릉도를 국제관광 휴양섬으로 발돋움시키고자 `동아시아 도서민의 문화와 생태`란 주제로 일본 캐나다 대만 및 국내의 해양·지리 연구자 상당수가 참여한 가운데 `2011 환동해 국제학술대회`도 개최됐다.

□안용복의 발자취 복원을 위한 학술회의

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는 지난 27일 울릉 대아리조트에서 `안용복 활동의 복원`이란 주제로 추계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2월 발족, 연간 5~6회 정기세미나를 가지며 한·일 양국 사료의 객관적 분석 작업을 하는 `경상북도 독도사료연구회`는 조선 숙종조에 활동한 안용복의 발자취를 복원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학술회의는 최근 `죽도문담(竹島文談)`등 다수의 일본 고문서를 번역하며 독도연구에 힘쓰는 권오엽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를 초청해 `일본고문서 속의 안용복`이란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어 사료연구회 대표 김병렬(국방대) 교수의 `영유권분쟁에서의 증거기준`, 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 김호동 교수는 `1693년 안용복 사건에 대한 조일 양국의 대응`, 한아문화연구소 유미림 소장의 `안용복 활동에 대한 사료간 교차 검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지영 연구원의 `막부의 도해허가봉서 분석`,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정영미 연구위원의 `쓰시마번과 죽도 기사`등 회원들의 주제 발표도 했다.

□독도수호 조직 강화

경북도는 독도정책의 전문성을 강화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독도 영토수호 대책을 추진하고자 김정길 대구예술대 총장,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을 독도정책자문관으로 위촉했다.

김정길 자문관은 평생을 언론계에 몸담은 언론인 출신으로 독도와 관련한 국내·외 정세와 동향, 국제 홍보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조근래 자문관은 오랫동안 시민사회계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시민의 정서를 잘 파악하고 있어 각계와 협력 및 소통의 창구 구실을 하게 된다.

또 도는 자문관 위촉과 더불어 독도 전문인력을 충원해 독도 영토관련 사료의 조사·연구 및 국제법적 대응과 국제 홍보 기능을 강화해 장기적 전략으로 국제사회가 호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체계적인 독도수호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독도조직 강화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 외무성 직원들의 대한항공 이용 금지, 국회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시도 등 일본의 독도 영유권 훼손을 위한 시도가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독도현장관리사무소 문화재현상변경심의 통과

경북도는 그동안 난항을 겪어왔던 독도현장관리사무소(독도입도지원센터) 문화재 현상변경심의를 우여곡절 끝에 통과시킨 문화재 위원들의 결정을 크게 환영했다.

독도는 문화재보호법에 의거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되어 건설공사를 하거나 식물의 식재 등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경우 반드시 문화재 심의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도는 2009년 6월 이후 3차례의 문화재 현상변경심의가 부결되었음에도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들에게 독도현장관리사무소의 필요성을 이해시키고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어렵게 통과됐다.

독도현장관리사무소는 독도의 효율적 관리와 보존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독도 영유권 공고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설로 천연보호구역 훼손방지와 탐방객 안전관리 및 연구조사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독도현장관리사무소는 태풍이나 자연재해로부터 비교적 안전하고 입도객 접근이 쉬운 동도 선착장 부근에 총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설계 완료, 2013년 공사를 시작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정부 측 입장 설명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리 정부는 독도문제에 대해 그동안 조용한 대응으로 일관해 왔으나 일본 국회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위한 입국을 계기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견해를 밝히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정부 측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독도를 직접 관장하고 있는 행정기관으로서 지방외교 등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일본의 독도 도발을 막아내기 위한 국제법적으로 유효하고 지속가능한 독도 수호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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