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현장위주 교육 프로그램
POMIA 설립 이후 산·연 공동R&D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펼친 다양한 기업지원사업의 성과들이 실로 눈부시다.
지난 8월3일부터 2주간 POMIA 대회의실에서 냉간압연업체인 ㈜한금 직원 40여명이 국내 금형분야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공주대학교 김세환 교수를 초빙해 프레스 금형 기술교육을 받아 현장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한금 생산팀 정열근 차장은 “현장에서 꼭 필요한 분야의 기술을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부터 맞춤과외를 받는 것처럼 쉽게 접할 수 있어 현장기술력과 생산성 향상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호평하며 이런 교육을 자주 개최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강관 열용사 코팅 전문업체인 한국스틸코트는 지난 6월 POMIA의 지원으로 참가한 중국 상해금형박람회에서 상담한 이란 플랜트 업체와 3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건을 성사시키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다.
해당 기업은 지난해만해도 시장개척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 상반기 POMIA에서 주관한 해외우수전시회 지원사업 참가를 통해 해외 수출에 돌파구를 열게 됐다. 이 회사는 현지에서 이란 화학공장 건설자재 납품 계약을 추진해 3천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앞두고 있다.
■중소기업 해외시장 마케팅 도맡아
POMIA가 올들어 본격 착수한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이 지역 중소기업 해외시장 공략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POMIA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상해금형박람회에 한국스틸코트와 한금, 효천특수금속 등 지역 중소기업 12개사와 함께 참가해 1억달러 수준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고, 3천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다. 참여업체 대부분이 수출 초보기업이라는 점에서 괄목한만한 성과로 분석된다.
이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에는 포스코가 현지에 가공공장을 설립하고 글로벌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등 최근 신흥시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베트남 호치민 지역에서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철강·금속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기존 유사 사업에서는 성과 제고를 위해 수출경험이 있는 기업들이 주로 지원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POMIA의 마케팅 지원사업은 수출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기업들 중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지원을 해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에게 많은 혜택이 예상된다. 또한, 기존 수출경험이 있거나 진출 중인 기업들도 신규시장 개척이나 진출국가의 정착을 위한 현지화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또한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역량 강화를 위한 수출 전문가 양성 교육과 신흥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규제 및 정책, 사업자 동향, 조달 정보 등 글로벌 마케팅 전반에 대한 동향정보도 제공한다.
■현장밀착형 수출지원 사업 발굴
POMIA는 수출전사를 키우기 위한 맞춤형 사업 및 글로벌 시장 연계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는 해외시장의 환경변화에 맞춰 지역별 순회 수출상담 등 현장 밀착형 지원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POMIA의 이 같은 활동은 최근 포스코에서도 팔을 걷고 나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활동과도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영세한 지역 중소기업들의 기술력 부족 등 고질적 문제점 해결 및 핵심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발굴을 통해 지역 기업들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경북동해안 지역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청 주관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주관기관으로 3년 연속으로 선정된 POMIA는 이번에 2011년도 예비기술창업자 선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포항에서 4명의 예비기술 CEO를 탄생시켰다.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POMIA 예비창업자 4명은 1인당 1억원을 지원받는 중점과제 3명, 5천만원을 지원받는 일반과제 1명이다. 과제내용을 보면 `식물을 이용한 조류 독감 재조합 백신 사료 개발`, `바이오 플루이드의 삼차원 접촉각 측정 장치 개발`, `풍력발전기 모니터링 S/W 개발 및 유지보수 엔지니어링 표준개발`, `N-Cyclohexylmaleimide 제조기술개발`등이다.
■포항시 청년창업 주관기관으로 선정
포항시는 POMIA가 지난 2009년부터 경북동해안 지역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청 예비기술창업자 육성기관으로 창업보육업무를 성실히 수행해 온 점을 들어 포항대학과 함께 올해 포항시 청년창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따라 금년도 사업수행분 2억1천만원을 지원받은 POMIA는 만 18세이상 39세 이하의 창업희망 청년 21명을 모집해 최대 1천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급했으며 예비 CEO로 육성하기 위한 교육훈련 및 사업수행능력 배양 등 각종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POMIA가 지역 중소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것은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중심기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특히 POMIA는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1:1 멘토로 지정해 POMIA가 보유한 전문기술 및 연구장비 등 인프라, 기술창업의 노하우 등을 활용해 예비기술창업자의 창업 인큐베이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기술지원 및 마케팅 등 창업 후 사후관리 등의 프로그램도 지원하게 된다.
■신재생에너지 연구기관으로 발돋움
지식경제부가 최근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등 3개 분야 가운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을 중심으로 구미지역에 태양광을, 포스텍과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한 포항지역에 연료전지를 최종 선정했었다.
이에따라 철강산업 집적지인 포항이 향후 미래에너지산업의 총아로 떠오르는 수소연료전지 분야로의 산업영역 을 넓히는데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에 유치한 수소연료전지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은 지식경제부가 2013년까지 총 2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신재생 에너지기업이 개발한 기술 및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기전 시험분석·성능검사 등을 통해 신뢰성을 인증할 수 있는 설비를 집적화 하는 사업이다.
현재 포항지역 철강 중소기업들이 향후 미래산업인 수소연료전지 산업으로의 기업진출을 꾀하거나, 4천여 종에 이르는 연관제품을 생산할 의향이 있을 경우 POMIA와 공동으로 R&D 시스템을 구축해 시제품 제작 및 성능평가 등을 통해 연료전지 최종 생산업체인 포스코파워 등 대기업에 공급할 수 있는 전진기지가 구축된 셈이다.
올해로 설립 4년째를 맞고 있는 POMIA는 그동안 경북도, 포항시 포스텍 등 산·학·연·관 유관기관과 더불어 포항지역이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를 동해안 에너지 벨트(경주~포항~영덕~울진)와 연계해 차세대 우리 지역 미래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펼쳐왔다.
■연료전지 산업클러스터 구축에 주력
POMIA는 그동안 경북도에서 주관하는 `에너지 포커스 그룹` 에 참가하고 매년 수소연료전지 부품소재 기술세미나도 개최하고 있으며 연구비 6억원 규모의 대경광역경제권 선도산업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매진해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씽크탱크 역할을 해 왔다.
POMIA는 이번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통해 포스코파워, STX메탈, 쌍용머티리얼, 두산중공업, 한국광유 등 핵심기업을 중심으로 유망 부품소재별 연계공급망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대기업 납품을 통한 연료전지 산업클러스터 구축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주력하게 된다.
한편 POMIA는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주관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각종 연료전지 시제품을 공동연구개발할 파트너 기업체를 물색하고 있어 지역 중소기업들의 발빠른 대응전략이 요구된다.
POMIA 김규영 원장은 “POMIA가 4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같은 신산업 지원의 전문성과 내실화를 도모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면서 “앞으로 수소연료전지 부품소재에 대한 성능평가와 실증을 통해 기술개발과 국산화로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국가 수소연료전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과 연계한 관련 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수출산업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