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앞 둔 전통시장은 `한산` 울고
구미시는 지난 2일부터 금오산 대주차장에 구미농협 주관으로 부스 22개를 설치한 농특산물 판매 금요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시중가격보다 10~30% 싸게 팔고 있다.
특히 이날에는 노래자랑과 무료시식회 등 이벤트도 펼쳤고 관내 기관단체장,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구미시 관내 전통시장인 중앙시장, 선산시장의 농특산물 판매점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직거래장터에 손님을 뺏겨 한산하기만 하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대형할인점으로 인해 가뜩이나 장사가 안돼 힘든데 관공서까지 나서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 재래시장 전통상인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중앙시장 한 상인은 “우리는 장사가 안돼 인건비는 커녕 점포세도 못낼 판이어서 추석 특수나 기대를 했는데 이에 대한 기대감마저 물거품이 됐다”고 불평했다.
구미농협 선산출장소 이춘배 소장은 “구미 농특산물 금요 직거래장터 개설은 농민과 도시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도농 상생의 기회로 유통구조 단축을 통한 농산물 가격안정과 탄소배출 감소 효과로 물가안정과 녹색성장 정책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앞으로 장터가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여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남보수기자 nb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