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들 “길조의 징조” 반겨
문경시 문경읍 상리에 있는 청운각의 우물에는 잎과 가지가 무성한 2년생 오동나무가 최근 우물틀 위로 솟았다.
경북도 보존 초가옥인 청운각은 1928년 1천여㎡의 땅에 지어진 건물로 박 전 대통령이 1937년 4월부터 1940년 3월까지 문경 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에 살던 하숙집이다.
지난해만 해도 청운각 우물틀 밖에서는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오동나무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드물었으나 올해 우물틀 밖으로 나무가 웃자라면서 관람객마다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
이 나무는 누가 심은 것이 아니고 우물 중간쯤 되는 벽에서 자연적으로 싹이 나와 자랐다는 것이 문경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나무는 우물 위에 철망이 덮여 있음에도 망 사이를 뚫고 위로 자라 강한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동나무는 예로부터 상상의 서조(瑞鳥)로서 봉황(鳳凰)과 관련 있는 나무로서 많은 이들로부터 회자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관람객은 청운각 우물에서 오동나무가 자란 것은 좋은 일이 일어날 조짐이라며 반기고 있다. 지역민들은 이를 문경에 기쁜 소식이 올 것이라는 길조의 징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