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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노 상주시 민원봉사팀 담당 이름 얼굴 모르는 아버지 찾아줘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1-08-24 21:25 게재일 2011-08-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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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노 담당
【상주】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6.25 전쟁 중에 태어난, 지금은 60대의 유복자가 한 공무원의 끈질기고 애정 어린 노력 끝에 아버지를 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상주시 민원봉사팀의 윤종노담당은 얼마전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A씨(61.남)로부터 얼굴은 물론 인적사항 조차도 알 수 없는 아버지를 찾아 달라는 애절한 사연을 전해 듣고 약 한 달여간에 걸친 수소문한 끝에 아버지를 찾아줬다.

A씨는 아버지가 약혼한 후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6·25전투에 참여해 전사했고 자신은 유복자로 태어났다며 이름도 모르는 아버지를 찾아달라는 민원을 지난 7월 20일 상주시청에 접수했다.

이를 접수한 윤종노 담당은 제적시스템에서 확인을 했지만 성과가 없자 다시 읍면동을 통해 아버지의 형제 등 관련인까지 범위를 확대했으나 역시 확인할 길이 없었다.

이에 윤종노 담당은 일주일동안 퇴근도 하지 않고 구 제적색인부 전체를 하나하나씩 펼쳐 확인작업을 한 결과 민원인이 기억하고 있는 유사한 기록중 전사자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발견했다.

지난 8월 11일, 전사자의 동생은 전사한 형의 약혼녀가 있었다는 사실을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이를 확인한 윤 담당은 곧바로 꿈에도 그리는 상봉의 다리를 놓아 주었다.

윤종노 담당은 평소에도 적극적인 업무처리 자세와 함께 어려운 사람을 보면 기꺼이 도움을 주고자 하는 성실함이 돋보이는 모범공무원으로서 이번 상봉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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